챗지피티로 그린 스마트시티 모습
연향동 스마트아파트의 창문이 자동으로 열리며, 신선한 공기와 함께 하루가 시작된다. 벽면 스마트 거울엔 오늘의 미세먼지, 정원 날씨, 건강 상태가 띄워진다.
“혈압 안정적입니다. 가벼운 운동으로 상쾌한 하루를 시작하세요.”
운동을 마친 성국 씨는 AI 기반 수요응답형 자율셔틀을 앱으로 예약해 국가정원 인근의 스마트워크센터로 출근한다. 차량은 혼잡 구간을 피해 최적 경로로 자동 운행되며, 실시간 도로 상황은 시민 교통 플랫폼에서 모두 공유된다.
정원역 근처에 도착하자 공유차량 스테이션에서 탄소배출 제로 인증이 함께 발급된다.
“오늘로 무탄소 출근 47일 차입니다.”
스마트워크센터는 생태환경과 결합된 오픈오피스 구조다. 들어갈 때 얼굴 인식을 하면 자리 예약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사무실은 개인의 생체리듬에 맞춰 온도, 조명, 백색소음을 조절해준다. 회의는 순천, 서울, 광주 팀이 동시에 접속한 화상 협업 공간에서 진행된다.
점심은 순천 지역 농가의 스마트팜에서 직접 수확된 유기농 채소 도시락. 지속가능 식단은 건강 상태와 선호 기반 AI 추천을 통해 정기 배송되고, 플라스틱 포장 대신 다회용 회수용기를 사용하는 제로웨이스트 시스템이 정착돼 있다.
오후에는 어머니의 건강 상태가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스마트워치를 확인한다.
“혈압 정상 / 활동량 좋음 / 오후 약 복용 완료”
순천시가 고령자 가정에 제공하는 AI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문제가 감지되면 가까운 보건소나 지역 응급 대응팀에 자동 연결된다.
퇴근 후, 성국 씨는 순천만 스마트가든에 들른다. 정원 내 디지털 패널에는 오늘의 시민 제안과 정책 피드백이 표시되어 있다.
“도심 자전거 도로 조명 확대 건의 – 시민 63% 찬성”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며, 도시 문제 해결에도 직접 나선다.
취침 시간, 집 안의 스마트 시스템은 사용 전력을 자동 분석해 저전력 모드로 전환된다. 실내 조명은 숙면을 유도하는 웜톤으로 조절되고, 자동 커튼은 별빛이 비치는 풍경을 열어준다. 성국 씨는 다음 날의 일정을 확인하며 스마트 거울에 대고 말한다.
“내일은 자전거 출근, 그리고 다음주에 있는 스마트 정원 워크숍 신청할게.”
현재 기술 발전 추세를 바탕으로 그려본 10년 후 순천형 스마트시티의 모습이다.
AI기반 교통 및 자율셔틀, 고령자 AI건강관리시스템, 디지털 시민참여 플랫폼은 실현가능성이 90% 이상이다. 스마트오피스 및 하이브리드 근무환경, 스마트 푸드 배송 순환 시스템, 저전력 스마트홈 운영시스템은 80% 이상 실현 가능성이 있다.
순천시의회 AI기반 스마트시티 구축 연구모임(회장 이세은)이 순천형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기 위해 열공 중이다. 이번 주에는 2박 3일간 일정으로 서울특별시 견학을 다녀왔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한 도시정책을 살펴보고, 순천시 실정에 맞는 스마트시티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서초 유스센터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디지털 교육 인프라 운영 방식과 참여형 정책 설계를, AI 허브에서는 인공지능 인재 양성과 기업 육성, 연구 문화 조성 사례를 확인했다. 서울시 빅데이터 캠퍼스에서는 정책 수립을 위한 데이터 분석과 개방 정책을 검토했고, 교통정보센터에서는 실시간 교통흐름 제어와 시민 체감도 향상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점검했다. 마지막으로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에서는 교육•전시•체험을 결합한 AI 대중화 사례를 살펴보았다.
순천시의회 스마트시티 구축 연구모임은 이번 견학 결과를 바탕으로 순천시 맞춤형 스마트정책 수립을 위한 자료를 정리하고, 향후 의회 차원의 정책 제안 및 예산 심의 시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특성을 고려한 데이터 기반 행정혁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세은 의원은 “서울은 공공 데이터와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순천시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행정서비스를 추진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시티는 기술이 아닌 시민 삶을 중심에 두는 도시 정책이어야 하며, 이번 견학은 순천형 스마트도시 전략을 구상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