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강 새순천라이온스클럽 제19대 회장
오늘, 새순천여성라이온스 회원들과 함께 요양병원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점심 식사를 도와드리는 봉사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짧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시간이었고, ‘봉사’라는 단어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르신 한 분, 한 분과 눈을 마주하고 식사를 챙겨드리며 대화는 적었지만, 말보다 더 큰 교감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고맙다”는 작고 떨리는 목소리, 조심스레 내미신 손길, 따뜻한 미소 하나하나가 오히려 저희 마음을 어루만졌습니다. 그 순간, 봉사는 누군가를 돕는 일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를 치유하는 길임을 실감했습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저는 그동안 제가 품고 있던 요양병원에 대한 선입견과 부정적인 이미지를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쓸쓸하고 침울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현장에서 완전히 깨졌고, 단정하게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과 밝은 분위기, 따뜻한 인사를 건네준 병원 관계자들의 태도는 돌봄이 얼마나 존엄하고 섬세한 일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함께한 우리 새순천여성라이온스 회원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정성 어린 손길, 다정한 말 한마디, 조심스러운 눈빛 속에 담긴 따뜻한 마음은 이 봉사활동의 진정한 주인공이었습니다. 각자의 삶에서 바쁜 시간을 내어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손을 내미는 그 마음이야말로, 이 시대에 가장 소중한 변화의 씨앗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올해 슬로건으로 “변화의 힘, 시작은 나로부터”를 내걸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그 문장을 현실로 만들어냈습니다. 작은 움직임이지만, 진심이 담긴 행동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고, 결국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새순천여성라이온스는 지역사회 곳곳에서 사랑과 존중을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더 많은 손을 잡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봉사의 시작은 나 자신이지만, 그 여운은 공동체 전체로 퍼져나갈 것입니다.
오늘 함께해 주신 모든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우리의 따뜻한 발걸음이 내일도 이어지길 소망합니다.
(김미강 새순천라이온스클럽 제19대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