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닫기

미디어 (포토뉴스)

“수국했어요 오늘도” 진주 수국길 걸어볼까

조성진 기자   |   송고 : 2025-06-27 10:36:44

 

진주 월아산 자락에 들어서자, 이른 아침의 공기가 아직은 선선하다. 지난주에 수국축제가 끝났다는 소식이 무색하게, 산길을 따라 펼쳐진 수국들은 여전히 제 빛깔을 자랑하고 있다. 축제의 북적임이 가신 자리에 남은 것은 오히려 더 깊은 고요와, 수국이 만들어내는 청량한 풍경이다.

 

길가를 따라 만개한 수국은 마치 누군가 정성스레 그려놓은 수채화 같다. 흰색, 연보라, 옅은 파랑, 그리고 연분홍까지—수국의 색은 빛에 따라, 혹은 흙의 산도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진다. 가까이 다가가 꽃잎을 들여다보면, 그 촘촘한 결이 손끝에 닿을 듯하다. 작은 이슬방울이 꽃잎 위에 맺혀 있는 모습은, 잠시 멈춰 서서 바라보게 만든다.

 

수국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레 발걸음이 느려진다. 꽃을 보는 일은 대체로 그렇다. 한 송이, 한 송이마다 다른 표정이 있고, 그 앞에 서면 마음이 조용해진다. 축제의 화려함과는 다른, 일상으로 돌아온 산책길의 평화로움이 오히려 더 진하게 느껴진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틈을 타, 나비와 벌들이 분주히 꽃을 오간다. 자연의 작은 생명들이 만들어내는 소리마저도 산속의 고요함과 평화로움에 녹아든다.

 

 

 

 

 



 

📰 [동부뉴스] - 조성진 ✉️ samsanisu11@gmail.com

가을밤을 수놓은 풀벌레 음악회, 다시 순천에서 울려 퍼지길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 풀벌레 축제를 복원해야 할 때다

가을밤을 수놓은 풀벌레 음악회, 다시 순천에서 울려 퍼지길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 풀벌레 축제를 복원해야 할 때다 매미의 울음이 잦아들고, 바람결에 가을 기운이 묻어나오는 8월. 순천의 동천 풀밭에서 들려오던 풀벌레들의 세레나데가 그리운 계절이다. 한때 ‘가을밤을 수놓은 풀벌레 가을음악회’라는...

[칼럼] 순천첨단산업단지, 시민을 위한 공간이 되려면

[칼럼] 순천첨단산업단지, 시민을 위한 공간이 되려면 2025년 12월 준공을 앞둔 순천도시첨단산업단지가 막바지 조성 공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순천시 야흥동 일원 19만㎡ 규모로, 산업·상업·주거 ...

[오하근의 순천정담] 선월지구 개발이익, 제대로 환수해야 제2의 신대 막는다 개발이익 환수, 초과이익 공유, 지역상생리츠 등으로 이익을 시민에게 돌려줘야

[오하근의 순천정담] 선월지구 개발이익, 제대로 환수해야 제2의 신대 막는다 개발이익 환수, 초과이익 공유, 지역상생리츠 등으로 이익을 시민에게 돌려줘야 오하근 전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후보가 선월지구 현장을 둘러보고있다. 사진=조성진 기자 순천 선월지구 개발은 지금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선월지구가 과거 신대지구처럼 수십 년 ...
Service / Support
TEL : 010-9270-9471
E : samsanisu11@gmail.com(광고⋅제보⋅보도자료)
E : dongbunews24@naver.com(보도자료)
▶ 바로가기 : 온라인 후원 ◀
반응형 인터넷신문 지원: 061-725-8833
전남 순천시 신월큰길 19, 3층(조례동, 인경빌딩) / 광고⋅제보 samsanisu11@gmail.com / dongbunews24@naver.com
제호 : 동부뉴스 | 사업자등록번호 : 280-14-02839 | 정기간행물 : 전남, 아00577 | 발행일자 : 2025년 05월 14일
발행인 : 조성진 / 편집인 : 조성진 / 청소년보호책임자 : 구자경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구자경
© 2024. DB24.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