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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광양시새마을금고, 자산건전성 ‘취약’…부실채권 비율 ‘위험수준’

강준환 기자   |   송고 : 2025-10-18 09:25:19

 광양시 중동에 위치한 광양시새마을금고 본점 (사진출처=네이버지도)

 

광양시에 있는 두 새마을금고 가운데 광양시새마을금고의 재무 건전성이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공개한 2025년 상반기 정기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광양시새마을금고는 자산건전성 부문에서 4등급(‘취약’) 판정을 받았고, 광양새마을금고는 2등급(‘양호’) 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산건전성이 ‘취약’하다는 것은 위험자산과 부실자산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조기에 시정되지 않으면 금고의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뜻이다.

 

자산건전성의 핵심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광양시새마을금고가 14.37%로, 평가등급상 5등급(‘위험’) 에 해당했다. 고정이하여신은 3개월 이상 이자나 원금이 연체된 부실채권을 말한다. 통상 이 비율이 9%를 넘으면 경영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본다. 반면 광양새마을금고는 6.10%로, ‘보통(3등급)’ 수준을 유지했다.

 

경영실태 종합평가에서는 두 금고 모두 3등급(보통) 을 받았다. 이 등급은 “재무상태와 경영관리 전반에서 취약점이 있어 감독기관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새마을금고 감독기준에 따르면, 종합평가에서 1~3등급을 받더라도 자산건전성이나 자본적정성 부문이 4등급 이하이면 ‘경영개선권고’를 받는다. 이는 인력운영, 조직구조, 경비절감, 위험자산 처분 등을 시정하도록 권고하는 조치다.

 

전문가들은 이번 부실의 주요 원인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을 꼽는다. 20년 넘게 새마을금고에서 근무한 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식으면서 PF사업장이 매각되지 않아 연체가 늘고 있다”며 “브릿지론 등 토지매입 단계에서부터 자금이 묶이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때 새마을금고는 가계대출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대표적 서민금융기관이었다. 그러나 2020년 이후 부동산 호황기에 들어서면서,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비 대출’ 등 토지매입 단계부터 본 PF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대출 상품을 취급하게 됐다.

 

그 결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새마을금고 전체 여신 잔액 중 가계대출 비중은 34%(61조7106억 원) 으로 크게 줄었다. 대신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급격히 늘면서 건전성 악화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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