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업의 '첫 수확', 순천만요양병원에 따뜻한 나눔으로 이어지다

순천 지역 청년 농업인들이 주도해 만든 <실내 수직농장 '순천시티팜'>이 첫 수확의 기쁨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며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달걀 껍질을 깨고 막 세상 밖으로 나온 새싹처럼, 이들의 첫걸음 역시 나눔이라는 값진 결실로 이어졌다.

순천시티팜은 29일 오후 3시, 순천만요양병원을 찾아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유러피안 채소 30kg을 직접 기부했다. 

이 농장에서는 버터헤드, 카이피라, 프릴아이스처럼 쌈 채소로 잘 어울리는 유러피안 채소와 바질, 루꼴라 등 다양한 허브류를 재배하고, 체험 농장도 함께 운영하는 등 혁신적인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기부한 채소들은 어르신들께서 소화하기 쉽고 식감이 부드러운 품종들로 신중히 고른 것이다. 

특히 청년들이 작은 땀방울로 가꾼 첫 수확물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 

순천시티팜 관계자는 “청년 농부들의 첫 수확을 지역 어르신들 식탁에 올릴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나눔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농업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순천만요양병원 관계자도 “신선하고 안전하게 키워진 귀한 채소를 기부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어르신 식단에 활용해 환자분들 건강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순천시티팜의 발걸음은 단순히 물품을 나누는 데 그치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과 청년다운 활력으로 무장한 농업이 지역 어르신들과 소통하며 세대 간 새로운 연결고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들이 심은 ‘나눔 농업’의 씨앗이 순천 지역사회에서 튼튼하게 뿌리내려 언젠가는 더 풍성한 수확으로 돌아오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