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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동부

"순천시와 여수MBC 협약과 이전은 특혜·밀실야합" …여수시의회 강력 규탄

강준환 기자   |   송고 : 2025-09-27 08:57:15

순천시와 여수MBC는 26일 문화콘텐츠산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순천시

 

전남 여수시의회는 26일 순천시와 여수MBC가 체결한 '문화콘텐츠산업 투자협약'에 대해 "특혜와 밀실야합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순천만국가정원 정원워케이션에서 열린 26일 협약은 여수MBC 및 일부관계자들만 참석한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백인숙 여수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여수MBC 순천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협약 소식을 긴급히 접하고 행사장을 찾았으나, 워케이션 입구에서 제지당해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다.

여수시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여수시민과 이해 관계자의 목소리를 완전히 배제한 이번 투자협약은 전형적인 밀실야합이자, 절차적 정당성을 정면으로 부정한 것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기회발전특구는 수도권 기업을 지방으로 유치해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제도"라며 "애니메이션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지역 언론사가 '콘텐츠 기업'으로 분류돼 특혜를 받은 것은 제도의 본래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순천만국가정원 일원은 지난해 6월 지방시대위원회가 발표한 8개 기회발전특구 중 문화콘텐츠 분야로 유일하게 지정됐다. 기회발전특구에 이전하는 기업은 소득세와 법인세 등을 5년 이상 면제 또는 감면받고 국비 지원 한도도 상향된다.

 

시의회는 "여수MBC는 기회발전특구라는 특혜를 등에 업은 채 순천시와 밀실 협약을 맺으면서 언론이 지녀야 할 권력 감시와 비판 기능을 스스로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여수시의회는 여수시가 특혜를 거부하자, 특혜를 주려는 순천시로 옮겼다는 입장이다.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MBC가 현재 1종 일반주거지역(4층 이하, 용적률 200% 이하)인 여수MBC 사옥 부지를 2종 일반주거지역(층수 제한 없음, 용적률 250% 이하)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여수시는 특혜성 논란은 물론 비슷한 종 상향 민원들과 형평성에 맞지 않아 응하지 않았다.

 

시의회는 또 "여수MBC는 여수를 떠나는데 MBC 자회사인 ㈜엠비씨플러스는 섬박람회 운영대행사로 선정돼 사업권을 수주했다"면서 "여수의 이름은 지우면서, 여수의 행사에서는 실속만 챙기는 모순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엠비씨플러스는 2026 9월에 열리는 여수세계섬박람회 운영대행용역을 196억원에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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