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후보의 아내 설난영 여사가 27일 순천 아랫장을 찾았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설난영 여사가 27일 순천을 찾았다.
오랜 만에 고향을 찾은 설 여사의 첫 행선지는 7일장을 맞아 인파가 몰린 아랫장이다. 설난영 여사를 마중 온 여고 동창생들이 두 손을 흔들며 환영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순천인씨’ 인요한 의원과 조배숙 의원, 이새은 순천시의원 등이 동행했다. 일부 사람들은 설 여사와 손을 맞잡고 고향 사람이라는 말에 마음을 열기도 했다.
상인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 장면 1
설난영 여사가 상인을 향해 “순천여고 영부인 한번 만들어줘요”하자 상인은 말을 하지 않은 채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설 여사가 다시 “우리 학교의 명예를 드높여 주세요” 하자, 떨어져 있던 다른 분이 다가선다.
설 여사는 “아 순천여고구나” 하며 악수를 청한다. 인요한 의원은 상인에게 "많이 파시요, 잉"하며 전라도 사투리로 친근하게 다가선다.
고흥 녹동 출신인 설 여사는 4살 때 교사인 부친의 근무지를 따라 순천으로 이사한 뒤 순천여고를 다녔다. 이후 상경해 노동운동을 하다 김문수 후보를 만나 결혼했다.
# 장면 2
“기호2번 부탁드립니다” 선거운동원들의 외침이 들리고 설난영 여사는 상인들에게 인사한다.
한 상인이 손을 휘저으며 “아 빨리 빨리 지나가요 지나가, 그냥” 하자, 설난영 여사는 무안한 표정을 짓는다. 이어서 다른 상인이 “안녕 못해, 윤석열이 때문에 안녕 못해”하자 설 여사는 두 손을 앞으로 펴 흔들며 “화내지 마시고”한다.
옆에 있던 빨간 옷을 입은 운동원이 설 여사의 팔을 잡고 급히 이동한다. 상인은 설 여사와 운동원들의 뒤통수를 향해 “윤석열이 좋다는 사람은 윤석열이한테 가” 큰소리친다.
# 장면 3
한 상인이 “물건이나 사 갖고 가거라” 언성을 높인다. 누군가 “김문수”라고 외치자 상인은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 하면서 맞받아친다.
이어서 “언제부터 고향 찾았다고!” “네가 언제부터 고향 찾았냐!” 뒷부분을 높이며 악에 받친 듯 소리친다. 옆에서 “잘했다”고 추임새를 놓으며 호응한다.
장터를 한바퀴 돈 설 여사 일행은 아랫장 중식당에서 짜장면으로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고 서둘러 여수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