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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찬대 위원장 "낙승·득표율 언급 금지” 긴급 지시... 섣부른 자만 선제 단속

조성진 기자   |   송고 : 2025-05-20 19:13:12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0일 평창 장터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6·3 대통령선거를 2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당 소속 의원들에게 이례적인 '낙관 금지령'을 내렸다.

 

최근 이재명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굳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기정사실화하는 발언이 자칫 유권자들의 반감을 사고, 투표율 저하와 보수 진영의 역결집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20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전달한 긴급 공지에서 “연설, 인터뷰, 방송 등에서 ‘예상 득표율’ 언급을 금지한다”며 “선거 결과에 대해 ‘낙승’, ‘압승’ 등의 표현도 일절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그는 “현재부터 해당 표현을 사용할 경우 징계를 포함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 같은 지시는 최근 당내에서 제기된 ‘트리플 크라운’ 전망, 즉 ▲최다 득표 ▲최고 득표율 ▲최대 득표율 격차라는 세 기록을 모두 경신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는 분위기와 맞물린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이 같은 낙관론이 “섣부른 자만”으로 비춰질 경우, 중도층과 부동층의 이탈을 야기하고 선거 막판 ‘역풍’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에 안심하는 듯한 분위기 자체가 유권자들에게 오만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박 위원장이 당 전체에 '겸손한 절박함'을 강조한 것은 결국 마지막까지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 조치”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 본인도 이에 발을 맞추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부산 유세 현장에서 “대선은 결국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며 “압도적 승리가 아니라 반드시 이기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지지율 낙관에 따른 긴장감 해이보다, 끝까지 ‘이기는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샤이 보수층의 존재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의 ‘막판 단일화’ 가능성 등 잠재적 변수를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지지층 결집력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만’은 리스크로, ‘겸손’은 전략으로 강조되고 있는 셈이다.

 

 

결국 박찬대 위원장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언행 단속을 넘어, 선거 막판 유권자 심리를 정밀하게 조율하려는 정치공학적 대응이다. 끝까지 표를 지키겠다는 민주당의 절박한 메시지가, 6월 3일 유권자의 선택으로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긴급공지]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 긴급 지시사항입니다.

 

연설, 인터뷰, 방송 등에서 

1) '예상 득표율' 언급을 금지합니다.

2) 선거 결과에 대해 '낙승', '압승' 등 발언을 금지합니다.

3) 실언하지 않도록 언행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현재부터 '예상 득표율', '낙승' 언급시 징계를 포함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습니다. 

 

섣부른 낙관은 투표율 하락으로, 오만함은 역결집으로 이어질 뿐입니다.

끝까지 절박하고 겸손하게 호소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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