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노관규 순천시장 페이스북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이 4선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실제는 1959년생인 노 시장은 주민등록상으로는 1960년생이다. 만약 다시 당선된다면, 그의 임기는 71세까지 이어지게 된다. 재임기간에 칠순잔치도 가능하다.
이미 세 차례나 시장을 지낸 인물이 다시 출마하겠다는 소식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또 나오냐”는 피로감이 짙게 깔려 있다. “할 만큼 하지 않았느냐”는 반응에서부터 “정치가 아니라 집착이다”라는 냉소적인 비판까지, 여론은 싸늘하다. 급기야 “순천시장직이 평생직이냐”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물론 나이는 하등 문제가 되지 않는다. 보다 근본적인 질문은 이것이다. 세 번이나 시장직을 맡고도 시민을 위한 비전을 다 실현하지 못했다면, 그간의 재임 기간은 무엇이었는가? 진정 시민을 위한 봉사였는가, 아니면 정치적 경력 쌓기의 일환이었는가?
특히 시민들의 신뢰를 뿌리째 흔드는 대목은, 노 시장이 과거 두 번째 임기 중에 스스로 시장직을 내려놓고 국회의원에 출마했던 전력이다. 본인이 선택한 자리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사람이, 다시 시장직에 애착을 보이는 이유는 과연 무엇인가?
더욱이 그는 시장직을 그만 둔 후 국회의원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시고 무려 10여년이라는 긴 정치적 공백을 가졌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시장에 당선됐지만, 이제 또다시 네 번째 시장직에 도전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정치적으로 성장하여 더 큰일을 하겠다’는 비전이 아니라, 오직 순천이라는 한정된 무대에서 개인의 영달을 꾀하고 골목대장 노릇을 계속하겠다는 뜻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지방자치법상 단체장은 3선 연임이 제한되어 있다. 이는 지방 권력의 독점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노 시장은 중간에 공백기를 뒀다는 이유로 법적 제한은 피하고 있지만, 시민 상식과 시대정신에는 분명히 어긋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시정 철학과 비전 부재다. 각종 조형물, 행사, SNS용 사진과 같은 ‘눈에 보이는’ 이벤트성 행정은 시정의 본질을 흐릴 뿐이다. 실제로 시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정책 콘텐츠는 희박하고, 정치적 퍼포먼스만 반복되고 있다.
시장은 결코 사유물이 아니다. 그것은 시민이 한시적으로 위임한 자리이며, 책임과 겸손, 변화와 혁신의 정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지금 순천에 필요한 것은 세대교체와 정책 쇄신, 실용적인 시민 중심 행정이다
.
노관규 시장의 4선 도전은 순천의 미래를 향한 선택인가? 아니면 과거에 머물러 골목 권력을 지키려는 집착인가?
시민은 이제 단호히 묻고 있다.
“이제는 정말 그만될 때도 되지 않았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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