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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14일 열린 민주당 예비후보 원팀 서약식. 사진=조성진 기자 |
[동부뉴스=조성진 기자] 순천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무소속 노관규 시장과 오차범위 내 접전까지 갔지만, 교차분석에서는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동부뉴스가 3월 9~10일 실시된 뉴스창 여론조사 데이터를 교차분석한 결과, 민주당 예비후보 5명 모두 본선 가상대결에서 노관규 시장과의 격차가 더 커졌다.
교차분석은 ‘민주당 후보 적합도’와 ‘3자 대결 선택’을 결합해, 경선 이후 탈락 후보 지지층이 실제로 어디로 이동할지 방향성을 추정하는 방식이다. 추정값이므로 여론조사결과와는 다르다. 아직 결정을 못한 '없음·모름' 응답층은 탈락 후보 지지층 중 이미 결정한 응답자들의 선택 비율대로 배분했다.
뉴스창 조사에서 오하근 예비후보는 3자 대결에서 30.0%를 기록해 노관규 시장의 32.7%와 2.7%p 차이를 보였다. 표면적으로는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그러나 교차분석에서는 노관규 44.0%, 오하근 36.6%로 격차가 7.4%p까지 벌어졌다.
다른 후보들과의 격차는 더 컸다. 손훈모는 34.9% 대 44.0%로 9.1%p, 서동욱은 34.8% 대 44.2%로 9.4%p, 허석은 31.6% 대 45.3%로 13.7%p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락 후보 지지층의 이동 방향은 더욱 뚜렷했다. 민주당 경선 승자 4명과 탈락후보 4개 지지층의 조합 16개 중 14개에서 노관규 시장이 민주당 후보보다 더 많은 선택을 받았다. 민주당 지지도가 83.4%에 달하는 조사였음에도, 실제 선택에서는 정당보다 후보 경쟁력이 더 크게 작용한 셈이다. 현직 프리미엄을 갖춘 노관규가 민주당 지지층을 끌어들이는 흡인력이 더 강했다.
이 같은 흐름은 다른 조사에서도 일부 확인된다. 2월 21~22일 리얼미터 조사에서 허석 지지층(n=112명)의 71.9%는 노관규 시정을 “잘못한다”고 평가했지만, 오하근이 후보로 나설 경우 선택 비율은 12.0%에 그쳤다. 반면 노관규를 선택한 비율은 28.8%였다. 경선 탈락 이후 ‘차선 선택’이 민주당 후보가 아닌 노관규로 이동했다. 허석 지지층의 입장에서 보면 허석이 떨어진 상황에서 오하근은 마음에 들지 않고 “차라리 노관규가 낫다”는 실용적 판단을 한 셈이다.
이번 교차분석은 경선 이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만큼 변수도 존재한다. 경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비후보 지지층 간의 갈등 변수가 반영되지 않았다. 경선 과정에서 후보 간 갈등이 심화될 경우 탈락 후보 지지층의 이탈이나 기권이 늘어나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
노관규 시장에게도 부담 요인은 있다. 리얼미터 시정평가에서 민주당 지지층 내 평가는 “잘한다” 44.2%, “잘못한다” 43.2%로 팽팽했다. 특히 50대(45.6%), 60대(48.3%)에서는 부정 평가가 더 높아 핵심 투표층에서의 피로감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3월 14일 예비후보 전원이 참여한 ‘원팀 서약식’을 통해 내부 결속에 나섰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지율 경쟁이 아니라, 경선 이후 이탈표를 막고 유동층 표심을 얼마나 끌어들이냐에 달려있다. ‘원팀 서약’이 형식에 그치느냐, 실제행동으로 이어지느냐가 6월 3일의 결과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교차분석의 예를 들면 오하근이 경선에서 이기는 경우, 탈락 후보인 손훈모, 서동욱, 허석, 한숙경 지지층별로 오하근, 이성수, 노관규를 선택한 인원을 구하고, 이를 '없음·모름'을 제외한 합계인원으로 나눈다. 이를 비율로 계산하면 오하근 29%, 이성수 21%, 노관규 50%이다. 그리고 '없음·모름' 인원을 비율대로 배분하여 당초 3자 대결로 나온 값과 합산하다.
교차분석 수치는 경선 갈등이 없는 조건을 가정했으며, 실제 경선과정에 따라 격차는 더 벌어지거나 줄어들 수 있다. 또한 현재 유권자 구조를 설명하는 오즈비·판별분석과는 다르며, 분석의 한계는 분명히 있다.
뉴스창 여론조사는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3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순천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89%)와 유선전화 RDD(11%)를 활용한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3%(무선 13.0%, 유선 5.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통계 보정은 2026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라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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