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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결과 무조건 승복”, 민주당 순천시장 예비후보 전원 ‘원팀 서약’

2026-03-14 15:27 | 입력 :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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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앞서 예비후보 전원 공개 서약, 자치단체장 선거 역사에 유례 없어 "강한 의지 표명"

민주당 순천시장 예비후보 5명은 14일 순천시장 예비후보 원팀 서약식을 가졌다  사진조성진 기자
민주당 순천시장 예비후보 5명은 14일 '순천시장 예비후보 원팀 서약식'을 가졌다. 사진=조성진 기자

[동부뉴스=조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예비후보 5명이 경선을 앞두고 경선 결과 승복과 공동 선거운동 참여를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대한민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역사에서, 경선을 앞두고 예비후보 전원이 한자리에 모여 경선 승복과 공동선대위원장 수락, 타당 후보 지원 금지를 공개 약속한 것은 유례를 찾기 어렵다. 그만큼 민주당 순천시장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더불어민주당 순천갑 지역위원회는 14일 오하근·서동욱·손훈모·한숙경·허석 예비후보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순천시장 예비후보 원팀 서약식’을 열고 공정한 경선과 경선 이후 원팀 협력을 약속했다.

이날 원팀 서약식에서 다섯 후보는 경선 결과 무조건 승복, 경선 승리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 또는 공동선대본부장 역할 수락, 무소속 또는 타당 후보 지원 금지 등 세 가지 사항을 공동 서약했다.


‘경선 승복 서약서’에는 “공정하고 민주적인 경선 절차를 통해 선출되는 후보가 당과 시민을 대표하는 정당한 후보임을 인정한다”며 “경선 결과에 불복하거나 당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된 후보가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공동선대위원장 등 선거 관련 역할을 수락해 적극 협력하겠다”며 “무소속 후보 또는 타당 후보를 지원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명시했다.

원팀 서약식은 다섯 예비후보가 서약서를 한 문장씩 이어 낭독한 뒤 모두 서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예비후보 5명이 이어서 서약식 낭독을 하고 있다 사진조성진 기자
예비후보 5명이 이어서 서약식 낭독을 하고 있다. 사진=조성진 기자 

김문수 의원 “순천시장, 민주당이 반드시 탈환해야”

서약식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순천갑 지역위원장인 김문수 국회의원은 인사말에서 이번 선거의 의미를 강하게 강조했다.

김 의원은 “순천시장은 당연히 민주당 후보가 되어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도 민주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런 좋은 기회에 순천시장을 만들지 못하면 저부터 포함해 천벌을 받을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순천 시민들에게 가장 좋은 정치·행정 서비스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현 상황이 녹록하지 않지만 우리가 힘을 합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묺수 지역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사진조성진 기자
김문수 지역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사진=조성진 기자

김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대통령도 ‘우리가 차이가 크다 하더라도 다른 당이나 무소속보다 차이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며 “우리의 어리석음 때문에 서로 미워지고 결국 도와주지 못해 패배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국에서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되 단합도 가장 잘하는 모범을 순천이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원팀이 됐을 때 각자의 지지율 합이 단 1%도 빠지지 않도록 모두 힘을 합쳐 멋진 선거를 치르자”고 말했다.

“누가 후보가 되든 함께 뛴다”

서약 이후 예비후보들은 차례로 경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서동욱 예비후보는 “오늘은 원팀 서약식”임을 상기시키며 “순천의 정치 상황이 녹록하지 않고 당원들의 단합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다섯 번 공천을 받는 등 당으로부터 특별한 혜택을 받았다”며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당의 명령에 따르는 것이 기본 도리라고 생각한다. 솔선수범해 민주당과 시민, 당원들과 함께 승리하는 6월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손훈모 예비후보는 “이런 상황이 올 것을 예상해 1~2주 전 페이스북에 같은 취지의 글을 올렸다”며 “어떤 경우에도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또 “몇 달 동안 선거운동을 하며 다른 후보들과 경쟁했지만 모두 훌륭한 분들”이라며 “이 가운데 누가 민주당 후보가 되든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예비후보 전원이 서약서에 서명을 했다 사진은 오하근 예비후보  사진조성진 기자
예비후보 전원이 서약서에 서명을 했다. 사진은 오하근 예비후보 사진=조성진 기자

오하근 예비후보는 2022년 선거를 언급하며 원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4년 전 선거를 복기해 보니 민주당이 원팀이 되지 못한 것이 패인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였다”며 “이번에는 어떤 경우에도 민주당 후보가 요청한다면 공동선대위원장이든 본부장이든, 심지어 캠프에서 청소하는 역할이라도 맡겠다”고 말했다.

한숙경 예비후보는 “처음 시장 출마를 결심할 때부터 민주당 원팀을 강조해 왔다”며 “경쟁은 치열하게 하되 끝났을 때는 반드시 원팀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 구도에서 화합의 구도로 전환해야 하며 네거티브를 하면 원팀이 될 수 없다”며 “단합과 화합으로 가면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석 예비후보는 선거 과정에서의 감정 대립을 경계했다.

허 후보는 “후보들끼리는 악수하고 포옹할 수 있지만 선거운동원들 사이에서는 감정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며 “그런 상황은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며 “다만 원팀이 되면 이기는 수준이 아니라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다. 목표는 70% 이상의 압도적 승리”라고 강조했다.


2022년 패배의 교훈… “경선 뒤 분열 막겠다”

이번 서약식은 2022년 지방선거의 경험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당시 순천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경선 이후 후보 간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무소속 노관규 후보에게 패배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경선 갈등이 본선까지 이어지면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조차 분열이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았다.

서약식은 이러한 상황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정치적 메시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단순한 “승복 선언”을 넘어 공동선대위원장 역할 수락과 타당 후보 지원 금지까지 명시하면서 경선 이후 협력 의지를 구체적으로 문서화하고 순천시민 앞에 공개적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순천시장 예비후보 원팀 서약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조성진 기자
순천시장 예비후보 원팀 서약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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