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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설계한 이란 하메네이 제거 작전

2026-03-13 09:03 | 입력 :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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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하메니에와 하메네이가 머물던 테헤란 파스퇴르 거리 아래는 6일 폭격을 당한 테헤란 동부와 중부  출처이란인터내셔널
위는 하메니에와 테헤란 파스퇴르 거리. 아래는 폭격을 당한 테헤란 동부와 중부. 출처=이란인터내셔널

2026년 2월 28일 토요일 아침.
이란의 수도 테헤란은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도심의 차량들은 출근길 교통체증 속에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고, 파스퇴르 거리 주변에는 경호 인력과 차량들이 평소처럼 배치돼 있었습니다. 그 거리 안쪽, 철저히 보호되는 관저 집무실에서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고위급 회의를 주재하고 있었습니다.

86세의 노지도자는 이날이 자신의 마지막 날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잠시 뒤, 하늘에서 정밀 유도 미사일 30발이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38년 동안 이란을 통치했던 최고지도자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25년 동안 만들어진 ‘디지털 포위망’

이 모든 작전의 시작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이스라엘 총리였던 아리엘 샤론은 정보기관에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란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라.”

그 이후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Mossad)는 테헤란을 장기적인 정보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목표는 도시 전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감시망을 구축하는 것이었습니다.

놀랍게도 이 거대한 정보망의 핵심 도구는 첨단 무기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도시 곳곳에 설치된 교통용 CCTV였습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테헤란 교통 카메라 시스템에 침투해 이를 해킹했고, 도시의 움직임을 가상공간에 그대로 복원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디지털 트윈’입니다. 실제 도시와 똑같은 가상의 도시를 만들어 그 안에서 모든 움직임을 분석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에 모사드가 확보한 스파이 정보, 이스라엘 군 정보부대 유닛 8200의 통신 감청, 군 정찰위성 오펙(Ofeq)의 위성 사진, 미국 CIA가 제공한 정보 등이 더해졌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모인 정보는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으로 연결됐습니다.

도시 전체를 감시하는 AI

정보를 분석한 것은 인간이 아니라 AI였습니다.

미국 국방부가 만든 군사 정보 분석 프로젝트 ‘메이븐(Project Maven)’이 핵심 플랫폼이었습니다. 이 시스템에는 팔란티어, 안두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들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팔란티어의 AI 플랫폼이었습니다.
팔란티어 플랫폼은 CCTV 영상, 통신 감청 기록, 위성 사진, 현지 정보원의 보고 등 서로 다른 종류의 정보를 하나로 묶어 분석합니다. 

이처럼 전혀 다른 데이터들을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해 이해하도록 만드는 구조를 온톨로지 시스템이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하면, 도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지도처럼 이해하는 AI입니다.
이 시스템 덕분에 분석가들은 파스퇴르 거리 주변의 모든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경호원들이 언제 교대하는지, 운전 기사들이 언제 대기하는지, 차량이 어떤 패턴으로 이동하는지
모든 행동이 데이터가 됐습니다.

경호원의 움직임이 말해주는 것

AI는 단순히 영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패턴을 읽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방식입니다.

경호원들이 평소보다 다른 시간에 몰리기 시작한다면 VIP가 이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차량이 특정 위치에서 오래 정차한다면 지도부 회의가 열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작은 움직임이 수십억 개의 데이터 속에서 분석됩니다.
한 정보 관계자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화면의 점 하나를 보는 것이 아니다. 패턴을 읽고, 목적지를 예측하고, 가장 효율적인 타격 옵션을 계산한다.”

AI는 결국 하나의 질문을 분석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목표 인물이 그곳에 있을 확률은 얼마인가?”

논란의 중심에 선 AI 클로드

이 시스템에는 또 하나의 AI가 사용됐습니다. 미국 AI 기업 앤스로픽(Anthropic)의 대규모 언어모델 클로드(Claude)였습니다.

클로드는 세 가지 역할을 했습니다. 수천 페이지의 정보 보고서를 몇 분 만에 요약하는 빠른 정보 분석, 어떤 시설을 먼저 공격해야 하는지 표적 우선순위 계산 분석, 공격 이후 상대국의 대응을 시뮬레이션한 전쟁 시나리오 예측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질문을 분석했습니다.
“하메네이를 사살하면 이란은 어떻게 대응할까?”

AI는 수백 개의 가능성을 계산해 전략가들에게 제시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AI가 원래 전쟁에 사용되는 것을 반대하는 원칙을 갖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실의 전쟁에서는 결국 군사 시스템 안에 들어가 작전을 지원하게 됐습니다.

디지털 블랙아웃

2026년 2월 28일 아침.
공습보다 먼저 시작된 것은 사이버 공격이었습니다. 이란 전역의 인터넷 트래픽이 갑자기 평소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른바 ‘디지털 블랙아웃’이었습니다.
이란 정부가 통제용으로 구축했던 국가 인트라넷 할랄넷(Halal Net)까지 동시에 마비됐습니다.

그리고 곧 심리전이 시작됐습니다.
오전 9시 52분. 이란 국민 약 500만 명의 휴대전화에 메시지가 나타났습니다.
“심판의 시간이 왔다.”
“자유로운 이란을 위하여.”
기도 앱이 해킹되어 전송된 메시지였습니다.

정보 인프라가 무너지고 사회적 불안이 커지는 순간, 공습 작전은 마지막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목표 인물 존재 확률 97%”

팔란티어의 시스템 화면에는 여러 정보가 동시에 표시되고 있었습니다. 해킹된 테헤란 교통 카메라, 저궤도 정찰 위성, CIA 현지 정보 보고 등 모든 정보가 한 화면에 합쳐졌습니다.

AI는 계산을 마쳤습니다.
“목표 인물 존재 확률 97%”

이 순간 인간의 역할은 거의 남지 않았습니다. 군 지휘부가 해야 할 일은 하나였습니다.
“승인”

이어 안두릴의 AI 시스템은 공중에 대기 중인 전투기들에게 가장 정확한 타격 시간과 경로를 계산해 전송했습니다. 그리고 몇 분 뒤, 정밀 유도 미사일 30발이 동시에 발사되었습니다.

파스퇴르 거리의 집무실은 순식간에 파괴되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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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 |2024.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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