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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순천만국가정원 정원워케이션센터에서 순천시, ㈜제너시스비비큐, 전라남도 관계자들이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노관규 순천시장,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 회장, 황기연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사진=순천시청 |
순천시가 글로벌 외식기업 제너시스BBQ와 손잡고 특급호텔을 포함한 대규모 관광 인프라 조성에 나섰다. 순천시는 13일 전라남도와 BBQ와 함께 특급호텔과 컨벤션센터, 워터파크 등을 포함한 복합 관광시설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BBQ는 순천만국가정원 인근 등을 대상으로 2031년까지 500~1000실 규모 호텔을 중심으로 한 복합 관광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순천 관광 산업의 구조를 바꿀 수 있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지역의 관심이 크다. 순천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등 전국적으로 알려진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형 호텔이나 국제회의 시설이 부족해 관광객 대부분이 당일 방문 형태로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기 위한 특급호텔 유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형 호텔과 컨벤션 시설이 들어설 경우 관광객 체류 시간이 늘어나고 지역 소비가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국제회의와 기업 행사 유치가 가능해지면 관광뿐 아니라 산업 투자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순천시는 최근 RE100 반도체 국가산단 구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기업 투자자와 비즈니스 방문객을 수용할 숙박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번 협약은 어디까지나 투자 의향을 확인하는 MOU 단계라는 점에서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투자협약은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이후 사업타당성 조사와 투자 구조 확정,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야 실제 공사가 가능하다. 관광개발 업계에서는 500실 이상 대형 호텔에 컨벤션과 워터파크까지 결합될 경우 사업비가 수천억 원 규모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협약에서 제시된 2031년 건립 계획은 투자협약 체결 시점인 2026년을 기준으로 약 5년의 사업 추진 기간을 의미한다. 다른 개발 사례와 비교할 때 착공 기준으로는 여유 있는 일정이지만 완공 기준으로는 다소 빠듯한 시간표라는 평가다. 특히 호텔과 컨벤션, 워터파크가 결합된 복합 관광개발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 규모와 사업 구조가 확정되는 과정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동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