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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시민공천배심원제 백지화… 후보간 입장 갈려

2026-03-07 08:52 | 입력 :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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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의원 “시민배심원제는 손을 타는 제도”
신정훈 의원 “공천혁신 기대를 낮춘 선택”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6일 전남 영광에서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방식을 확정했다  사진델리민주
더불어민주당은 6일 전남 영광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방식을 확정했다. 사진=델리민주

[동부뉴스=조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공천관리위원회가 제안했던 시민공천배심원제를 백지화하며 경선방식을 확정했다. 대신 의결권이나 투표권 없이 후보 정책과 비전을 검증하는 ‘정책배심원제’가 도입된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6일 전남 영광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시민배심원제는 당헌 당규에 있는 경선방식이고 장점이 있다"면서도 "여전히 불안하다는 의견이 있어 의결권을 주기보다 검증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 숙의 기능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정책배심원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선방식에 대해서는 “예비경선을 거쳐 5명의 본경선 후보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예비경선은 100% 당원 투표로 실시하고, 본경선은 당원 50%와 국민참여 5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시민공천배심원제 백지화를 두고 후보들간 입장이 갈렸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민형배 의원은 지난 3일 "당의 원칙에 충실했으면 좋겠다"면서 "시민배심원제는 이쪽 표현을 따르면 손을 타는 제도다. 우리가 과거 그 부작용을 봐 왔기에 그동안 한 번도 채택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일하는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며 “밭을 일구고 농사를 짓는 데 최선을 다할 뿐이다.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충실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윗줄 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민형배 국회의원 신정훈 국회의원 이개호 국회의원 이병훈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 정준호 국회의원 주철현 국회의원
윗줄 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민형배 국회의원, 신정훈 국회의원, 이개호 국회의원, 이병훈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 정준호 국회의원, 주철현 국회의원

신정훈 의원은 "시민배심원제는 중앙당 공관위가 공식 논의하고 합의해서 제출한 공천 혁신 방안인데, 의결권 없는 절충안으로 축소해 버려 유감"이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번 선거의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후보들의 정책과 자질을 검증할 수 있도록 공관위가 시민배심원제를 제안한 것인데, 시민더러 질문만 하고 공천 결정에는 참여하지 못하게 했다. 공천 혁신 기대를 크게 낮춘 선택"이라며 "시민 참여 공천이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경선 방식을 재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시민배심원제가 결국 최고위에서 기각됐다"며 "공관위의 제안은 지역의 현실을 꿰뚫은 정확한 판단이었기에 그 아쉬움이 더 크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전남과 광주의 인구와 당원수 차이는 엄연한 현실이고, 균등한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 경선은 성공적인 통합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특히 '당원 100% 예비경선'으로 당원주권주의는 실현됐음에도, '등가성' 같은 기술적 잣대로 배심원제를 무산시킨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개호 의원은 "지금이라도 민주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한다. 무늬만 배심원제는 320만 시민 의사를 무시한 폭거이고 지역 여건을 도외시한 처사"라며 "제대로 된 배심원제 도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주철현 의원은 "당의 결정인 만큼 왈가왈부할 사안은 아니다"며 말을 아낀 채 최고위 결정을 받아들였다.

정가 관계자는 "시민배심원제를 두고 후보들 간 입장이 갈리고 있는데, 결선으로 갈 경우 최종 후보가 누가 될지 장담할 수 없는 합종연횡이 펼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경선 일정은 다음 주 초 공고와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3월 19~20일 예비경선, 4월 3~5일 본경선,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4월 12~14일 결선투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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