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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순천 ‘시’의원입니다”… 2025년 순천정치를 상징하는 말들

2026-03-05 11:36 | 입력 :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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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지 않은 의회는 행정의 구경꾼"

지난해 10월 30일 순천시의회 본회의에서 이영란의원이 시정질문하고 있다  사진순천시의회
지난해 10월 30일 순천시의회 본회의에서 이영란의원이 시정질문하고 있다. 사진=순천시의회

정치에서 오래 기억되는 것은 종종 정책보다는 한 문장이다. 2025년 순천시의회에서도 그런 순간들이 있었다. 시정질문과 자유발언,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나온 몇몇 문장은 단순한 발언을 넘어 순천 정치의 쟁점과 갈등, 그리고 의회의 역할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표현으로 회자됐다.

“저는 순천 ‘시’의원입니다”

2025년 순천 정치에서 가장 널리 회자된 장면은 10월 말 시정질문 도중 벌어진 노관규 순천시장과 이영란 의원의 설전이었다.

당시 시정질문 과정에서 이영란 의원이 지역 현안에 대해 질의하자, 노관규 시장은 “의원님 지역구도 아니신데 오지랖도 넓으시다”라고 말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자 이영란 의원은 즉각 이렇게 응수했다.

“시장님, 저는 순천 ‘시’의원입니다.”

짧은 문장이었지만 의미는 분명했다. 지방의원은 자신의 지역 민원을 대변하는 ‘지역구 의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도시 전체를 대표하는 ‘시의원’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장면은 “의회를 어떻게 바라보는가”라는 문제로 확대됐다. 일부에서는 집행부의 의회 경시 인식이 드러난 장면이라는 지적이 나왔고, 반대로 시정질문 과정의 긴장 속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해석도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이 한 문장은 2025년 순천 정치에서 집행부와 의회의 관계를 상징하는 말로 남았다.

“골목상권이 살아야 순천이 산다”

경제 분야에서는 김태훈 의원의 한 문장이 강한 울림을 남겼다. 김 의원은 제290회 임시회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이렇게 말했다.

“골목상권이 살아야 순천이 산다.”

김태훈 의원  사진순천시의회
김태훈 의원 사진=순천시의회

당시 순천시는 문화·우주·바이오 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 전략을 강조하고 있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대형 프로젝트와 신도심 개발 논의 속에서 원도심과 골목상권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발언은 이후 순천 경제 논쟁의 상징적인 문장이 됐다. 한 지역 상인은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결국 순천을 버티게 하는 건 동네 가게들입니다. 의원 말처럼 골목이 무너지면 도시도 버티기 어렵죠.”

화려한 미래 산업 담론과 생활경제의 현실 사이의 간극을 드러낸 발언이었다.

“도시는 간판이 아니라 사람의 생활로 평가받는다”

2025년 순천시의회에서 정책 비판의 메시지를 가장 강하게 던진 인물 중 하나로 꼽히는 의원은
서선란 의원이다. 서 의원은 시정질문과 발언을 통해 순천시의 도시 브랜드 사업과 대형 프로젝트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그 과정에서 나온 대표적인 문장이 바로 이 말이다.

“도시는 간판이 아니라 사람의 생활로 평가받아야 합니다.”

20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서선란의원이 시정질문하고 있다  사진순천시의회
290회 순천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서선란의원이 시정질문하고 있다. 사진=순천시의회

이 발언은 순천시의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도시 프로젝트와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사업을 둘러싼 논쟁 속에서 주목을 받았다. 서 의원은 “도시 브랜드나 상징 사업도 중요하지만, 시민이 체감하는 생활 여건과 지역 균형 발전이 먼저”라는 취지의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서 의원의 발언은 정책 평가의 기준을 시민 생활에 두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해석되며 정치권 안팎에서 공감을 얻었다.

“질문하지 않는 의회는 행정의 구경꾼”

2025년 순천시의회 논쟁에서 또 하나 자주 등장한 문장은 “질문하지 않는 의회는 행정의 구경꾼일 뿐”이라는 표현이었다.

이 문장은 특정 의원의 공식 발언이 아니라 행정사무감사 평가와 시민단체 모니터 보고서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 문제의식이다. 실제로 일부 회기에서는 시정질문이나 자유발언이 거의 없는 의원들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의회의 역할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졌다.

2025년 순천 정치에서 이 문장은 의회의 존재 이유를 다시 묻는 상징적인 표현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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