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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장 선거운동 첫날 손훈모·이성수·노관규 후보 출사표는

2026-05-22 13:55 | 입력 :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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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민주당 지금은 손훈모
당빼면 당연히 이성수
지금 딱 필요한 순천시장 일잘하는 노관규

왼쪽부터 손훈모 이성수 노관규 후보  사진조성진 기자
왼쪽부터 손훈모, 이성수, 노관규 후보 사진=조성진 기자

[동부뉴스=조성진 기자]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1일 시작된 가운데, 순천시장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손훈모 후보, 진보당 이성수 후보, 무소속 노관규 후보가 일제히 운동원들을 이끌고 거리로 나섰다. 세 후보는 이날부터 6월 3일 투표일까지 12일간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민주당 손훈모 후보는 연향동 패션의거리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손 후보는 마이크를 잡자마자 청중을 향해 직구를 날렸다. "지난 4년 동안 여러분들 행복하셨습니까?" 지지자들 사이에서 "아니요"라는 대답이 즉각 터져 나왔다.

손 후보는 지난 4년을 "갈등하고 분열하고 반목하는 사회"로 규정했다. 갈라치기 정치가 순천을 피로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런 못된 작태는 오늘 이후로 반드시 싹쓸이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변 도시와의 갈등도 도마에 올랐다. 손 후보는 "여수와 MBC 문제로 싸우고, 광양과 RE100 산단 문제로 다투고, 고흥과 우주 클러스터를 두고 충돌하고 있다"며 "주변 도시와도 상생하고 연대해야 순천의 살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책 공약으로는 ▲시장 독선 방지를 위한 원로회의 및 자문위원회 구성 ▲순천관광공사 설립을 통한 재원 확보 ▲방위산업 유치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제시했다. 코스트코 입점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면서 소상공인 피해 대책으로 전국 최초 자영업자 최저소득 보장제를 연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 후보는 "유언비어와 마타도어에 시달렸지만 부정적인 네거티브 선거는 하지 않겠다"며 "오로지 정책 선거로 시민을 믿고 순천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소속의 순천에서 민주당의 순천으로 반드시 만들겠다"며 출정식을 마무리했다.


이성수 "30년을 준비했다"

진보당 이성수 후보는 조례사거리에서 출근길 유세에 나섰다. "분열과 갈등으로 시민들끼리 대립하게 만드는 시대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세 번 시장했으면 됐지, 네 번씩이나 해먹으려 나오느냐"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인용하며 노관규 현 시장을 겨냥했다. "이것이 순천 시민의 민심"이라는 말에 지지자들이 호응했다.


이 후보가 내세운 핵심 비전은 '순천·여수·광양 통합'이다. 광주·전남 통합특별시 출범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전남 동부권이 광주에 쏠리지 않으려면 세 도시가 힘을 합쳐 반도체·AI·RE100산단·수소산단 등 신산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5만 개 일자리 창출과 100만 자족도시 건설이라는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이 후보는 지지자들이 "야무지고 똑똑하지만 진보당이라 걱정"이라는 주변의 말을 꺼냈다. "당보다 시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깨끗하고 정의롭게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그의 답변은 당 조직보다 인물론을 전면에 내세워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순천에서 30여 년을 준비했다"는 마지막 호소가 유세 현장에 울려 퍼졌다.

노관규 "결과로 증명하겠다"

현직 시장인 무소속 노관규 후보는 이날 조례사거리 유세에서 이례적으로 첫마디를 "죄송하다"로 열었다. 선거 기간 시민의 일상에 불편을 드린다는 사과였다. 그러나 곧바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을 잘 못한다는 소리는 듣지 않았다."


노 후보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순천시가 전남 예산 1위로 올라섰다는 점을 핵심 성과로 제시했다. "능력 있고 일 잘하는 지방정부는 지역과 정당을 따지지 않고 지원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며 연속성과 안정을 전면에 내세웠다.

노 후보는 상대 후보들을 직접 비판하는 대신 "우리 모두 순천시의 발전을 위해 나온 후보"라며 품격 있는 선거를 주문하는 모습도 보였다. "마지막 날 서로 등 두드리고 격려하자"는 말은 3선 현직의 여유로 들렸다.

선거운동 첫날 세 후보가 내보낸 메시지는 서로 다른 언어를 썼지만, 향한 곳은 순천시장이 되기 위한 표심이었다. 손 후보와 이 후보는 이를 '심판'의 언어로 공략했고, 노 후보는 '성과'의 언어로 방어에 나섰다. 심판과 성과 사이에는 소통과 통합이 자리했다.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민주당의 바람이 순천에 불지, 4년간 쌓은 현직의 성과에 점수를 줄지, 당을 넘어선 인물 자체가 대안이 될지, 12일간의 답을 쓸 사람은 결국 투표소로 향하는 순천 시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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