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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혜원 전 국회의원 사진=손혜원 페이스북 |
“원도심이 살아야 목포가 산다.”
손혜원 전 국회의원이 6·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목포시의원에 출마했다.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이 기초의원 선거에 뛰어든 이례적인 선택이다.
손 전 의원은 목포시의원 라선거구(목원·동명·만호·유달동)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왜 목포 원도심이 버려졌는지 시민들과 함께 근본 원인을 찾겠다”며 “관광객이 머무르고 소비하는 도시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선거 슬로건은 “손혜원 손잡으면 원도심이 살아난다”다.
손 전 의원은 최근 유튜브 채널 뉴탐사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문제의식을 강조했다. 그는 창성장 인근 골목을 직접 걸으며 “목포 원도심은 정치에 의해 짓밟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을 놓치면 목포 원도심은 정말 사라질 수 있다”며 “원도심만 살리면 목포가 살아난다는 확신이 있다”고 했다.
왜 시의원 선거에 나섰느냐는 질문에 “국회의원이 높고 시의원이 낮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직접 변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도심 네 개 동만 제대로 관리해도 목포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손 전 의원은 특히 목포 원도심의 오래된 골목과 근대 건축물, 유달산과 바다를 가장 큰 자산으로 꼽았다. “성수동처럼 돈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목포는 이미 바다와 산이라는 강력한 자원을 갖고 있다”며 “관광객이 계속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손 전 의원은 20대 국회의원 시절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보존 문제를 전국적 이슈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낡은 건물을 철거하는 대신 보존과 재생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기존 지역 정치에 대한 강한 비판도 나왔다. 손 전 의원은 “호남 정치가 공천 중심 구조 속에서 너무 오래 굳어졌다”며 “주민보다 조직과 공천이 우선되는 정치 문화가 지역을 쇠퇴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목포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시민 중심 정치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적 논란 역시 여전히 변수다. 손 전 의원은 지난 2019년 목포 원도심 부동산 매입과 관련한 투기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다. 이후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는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번 목포시의원 선거는 기초의원 선거를 넘어, 원도심 재생과 지역 정치 변화 가능성을 둘러싼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손혜원이라는 전국적 인물이 실제로 지역 정치와 도시 공간을 얼마나 바꿔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