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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시민들 "의대(대학병원)유치를 위해 김문수에게 힘 몰아주자"며 한 목소리 내

정순종 기자   |   송고 : 2024-04-17 13:08:26

지난 4.10.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은 이래 더불어민주당의 김문수당선인은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주야장천 지역의 쌓이고 쌓인 여러 앳가심 현안들을 해결하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그 어느 때보다도 그에게 기대가 큰 것은 민주당에서의 그의 정치적 위상 때문이다. 김 당선인은 익히 알려져있다시피 국회로 표징되는 입법권력이 야당, 그것도 민주당이 압도한 상황에서 '친명'중의 '찐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정치적 위상과 입지는 여느 지역의 거수기 노릇만 하는 재선, 3선 의원 이상의 역할을 할 거라는 기대는 정치에 관심 없는 무관심층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나서 중책을 맡아 '초핵심'으로 활동할 거라는 데에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초선 이상의 중진급 역할을 할 실세라는 거다.

 

이러한 그의 중앙에서의 정치적 위상과 입지는 자연스레 지역에서의 정치적 성과물로 이어져 나타날 것이므로  지역구민들의 기대가 한껏 부풀 수밖에 없다. 그동안 '순천'이라고 명명된 망망대해 바다에서 항로를 잃고 표류하는 시민들에게 좌표를 설정해주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기대하기에 조금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김 당선인을 통해 하늘이 순천에 준 이 기회를 순천시민들은 십분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김 당선인의 당선은 시민들에게 행운으로, 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을 이루기 위한 전략의 일단을 피력하였는 바, 전남 동부권의 오랜 숙원인 의과대학 유치와 의대병원의 유치가 그 핵심인데, 의과대학과 의대병원은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달리 논할 수도 달리 유치할 수도 없다. 동전의 양면이 둘인 듯 보이지만 하나이듯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의과대학의 유치가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대학병원은.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다. 우리나라의 대학병원의 재정 형편은 녹록치가 않아 서울대병원을 위시한 '빅 파이브'(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삼성병원)의 모든 대학병원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서울대병원장이 연말이면 은행을 돌며 마이너스 통장 연장하는 게 주요 업무 중 하나라고 한다나. 

 

그런데 예전에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이라고 불렀는데, 왜 지금은 '서울대병원'이라고 부를까.

 

 

지금은 우리가, 예컨대 서울대병원 또는 전남대병원 등으로 부르지만 과거에는 서울대의대부속병원, 전남대의대부속병원으로 불렀다. 명칭의 말미에 반드시 '부속'이라는 명사가 따라 붙었다. 그런데 지금은 서울대의대부속병원이 아닌 서울대병원으로, 전남대의대부속병원이 아닌 전남대병원으로 부른다. 우리가 바빠서(ㅎ)약칭으로 부르는 게 아니라,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대부분의 3차 진료기관인 대학병원이 재정적으로 법적으로, 예컨대 서울대병원의 경우 서울대학교 본부와 전혀 상관이 없다. 말 그대로 대학병원은 철저히 독립체산제로 운영된다. 대학병원의 누적 적자가 하도 많아, 망해도 대학병원만 망해야지 대학교(대학)까지 망할 수는 없다는 위기의식에서다. 서울대병원은, 계약에 따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공부하고 임상실습을 하는 병원일 뿐 서울대와 법적으로 아무 관련이 없는 병원이다. 그래서 본 기자가 윤석열대통령의 의료개혁이 진짜가 아닌 '가짜 개혁'이라고 부르는 것도 암울한 대학병원의 본질적인 문제를 외면한 채 그저 증원에만 포인트를 맞추고 있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윤 대통령처럼 증원에만 치중할 경우 대학병원의 적자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게 뻔하고, 그러면 각 국민에게 부과되는 의료보험비는?. 이 문제는 너무 방만하므로 추후 언급하기로 하고. 그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빅-파이브의 대학병원 등이 적자에 허덕거리고 있다는 거다. 우리 시민이 순천대에 막연히 의대를 유치해 오겠다는 의지만으로는 안되고, 여러 현실적인 위험 요소를 인정해야 한다.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까지 내 걸었지만, 결국 이루지 못했는데, 그가 순천대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지어주기 싫어서 안 했겠는가. 구구절절할 필요 없이 순천대에 의과대학 증설하는데 부담되는 재정적 비용이 지금의 순천대학교의 전체 비중보다 더 많다고 보면 이해가 빠르지 싶다. 그만큼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유치하는 게 힘들다. 그런데도 서로 유치하려는 각 지역 국회의원들의 뜨거운 유치전은 말해 무엇하겠는가. 때문에 지역 간에 상생하여야 한다는 점을 (본지 2024. 4. 16.일자. 보도 참조)설명 한 바 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다른 유수의 국립대학병원과 달리 국립이 아닌 국립법인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데, 법인으로 전환한 이유도 재정의 적자를 탈피하고자하는 목적에서 비롯됐다. 그런데도 아직 적자라는. 참고로, 서울대병원의 의료진(인턴, 레지던트, 펠로우)의 구성은 여타 다른 대학교(의과대학)와 달리 순혈주의를 배제하여 모두가 서울대 출신이 아닌 실력있는 다른 의과대학 출신들도 상당히 많다는. 특히 소아과 등 비인기과일수록.

 

본 기자가 다소 장황하게 대학병원의 재정 난맥상의 일부를 언급한 것은 대학병원을 유치하여 오는게  무조건 떼 쓴다고 되는 게 아니라, 국가의 재정적인 문제 등 현실의 여러 어려운 요소를 인정하자는 거다. 다시 말하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여 유치의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자는 취지이다. 과거에도 순천에 집권여당의 실세(이정현 전 의원)를 비롯하여 당선만 되면 유치하겠다며 마치 동네병원 유치하듯 허세로, 여러 국회의원후보(당시 노관규 현 순천시장 포함)가 야심치게 공약으로 내 걸었지만 단 한 발짝도 진전시키지 못했다. 그런데 바야흐로 절호의 기회가 왔다. 현직 대통령이 김영록 전남지사의 요청에 답을 했다.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 그런데 과유불급이라고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다 먹으려고 했다가는 체한다. 과욕은 금물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의민주주의국가에서의 집단적인 의사표현은 정당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정치적 현실에 비추어보면, 순천은 국회의원은 민주당 소속이지만 시장은 안타깝게도 소속 정당이 없다. 그러니 권력으로 응축된 정치결사체의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는 한계가 여실하다. 반면에 여수는 '친명'중에서도 실세로 알려진 주철현의원과 역시 친명인 조계원 당선인이 있다. 그리고 시장 역시 민주당 소속이다. 대립구도가 1 VS 3 이다. 현실을 인정하자.

 

정치는 독점이 아닌 타협의 산물인데 all or nothing 식의, 즉 '도 아니면 모'의 식은 매우 곤란하다. 협치의 대상은 정당 간 정당 차원에서 이루어지지만 정당 구성원 간에도 이뤄진다. 즉, 같은 민주당 소속일지라도 인접한 지역구민을 서로 위하는 과정에서 경쟁이 따를 수 밖에 없어 결국 타협을 해야 한다. 자신의 정체성과 기조를 유지하면서 역지사지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타협을 통해서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 시민들부터 all or nothing의 사고에서 벗어나 상생하려는, 협치의 정신을 가져야 김 당선인에게 힘이 된다. 

 

현실적으로는 의과대학과 의대병원의 동시 유치, 즉 독점은 불가능하다. (설혹, 독점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독점을 요구하여서는 안 되는 시대이다)그렇다면 김 당선인이 언급한, 행정구역 상으로는 분명 여수이지만 좌표상으로나 생활권이 순천이나 다름 없는, 순천 해룡면과 바로 접한 율촌이 최적의 위치(곳)이다. 율촌은 신대지구가 있는 해룡면과 접해있는 반면 여수 도심과는 많이 떨어져있어 여수시민들이 도심으로 가려면 땅덩어리도 넓은 소라면을 반드시 지나야 한다. 결과적으로 김 당선인은 여수지역의 두 명의 국회의원들에게 여수시민을 설득할 명분만 줄 뿐, 실익은 김 당선인이 모두 챙겨온다. 김 당선인은 무서울 정도로 영리한 정치인이다. 그에게 우리의 뜻을 모두 모아 몰빵하자. 그리고 이제부터 순천시민임을 자랑스러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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