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뉴스=조성진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초대 시장을 뽑는 6·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민주당 후보들 간 정책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행정의 중심을 어디에 둘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국회의원이 “통합시장이 상주하는 주된 청사는 전남에 위치해야 한다”고 밝히며 ‘동부청사 상주’ 구상을 제시했다.
주 의원은 KBC 광주방송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통합청사를 새로 짓기보다는 기존 청사를 기능별로 분산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행정통합 특별법은 전남동부청사, 무안청사, 광주청사를 균형 있게 활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제가 초대 특별시장에 당선되면 3개 청사를 균형 있게 운영하면서 기본적으로 전남 동부권 청사에 상주하며 업무를 보겠다”고 말했다.
그의 구상에 따르면 전남 동부청사는 여수·광양·순천의 국가기간산업과 해양·수산 관광 인프라를 총괄하는 거점 역할을 맡는다. 광주청사는 인공지능(AI)과 첨단 모빌리티 산업, 금융·교육·의료 중심 기능을 담당하고, 무안청사는 재생에너지 산업과 농어촌 행정, 의회 기능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주 의원은 특히 통합 이후 전남 지역에서 제기되는 ‘광주 쏠림’ 우려를 의식한 듯 균형발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리적 중심성과 통합시 거대도시 광주로의 쏠림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통합시장이 전남에 상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구상은 향후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또 다른 논쟁의 불씨가 될 가능성도 있다. 통합청사 입지를 둘러싼 지역 간 이해관계가 첨예한 상황에서, 일부 후보들은 혁신도시 중심 행정이나 새로운 통합청사 건립 필요성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통합특별시의 상징성과 행정 효율성을 고려하면 단일 청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주 의원은 통합특별시의 성공을 위해서는 중앙정부로부터 강력한 권한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특별시의 실질적인 성공은 중앙정부로부터 얼마나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특례 권한을 이양받느냐에 달려 있다”며 국세 이양을 통한 재정 자율성과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 신산업 규제 완화 권한 확보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개별 부처와 협상하면 부처 이기주의나 관행에 가로막힐 가능성이 높다”며 “국무총리 소속 지원위원회를 통해 대통령실과 총리실을 직접 설득하는 톱다운 방식으로 권한 이양을 관철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 전략에 대해서는 광주와 전남의 강점을 결합하는 경제 구조를 강조했다. 주 의원은 “광주의 AI 자율주행과 데이터 기술을 전남 산업단지와 우주항공 테스트베드에 접목하고, 전남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로 첨단 산업 인프라를 구동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전남의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광주의 AI 산업에 무탄소 전력을 공급하는 구조를 만들면 RE100 규제에 대응하려는 첨단 기업들이 통합특별시로 이전하는 강력한 유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정책에서는 비교적 파격적인 공약도 내놓았다. 그는 “청년이 결혼하면 공공주택을 5년 무상 임대하고, 출산하면 5년을 추가하고, 둘째를 출산하면 10년을 더해 최대 20년까지 주거비 부담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 전략산업 기업에 대해서는 “신규 채용 인원의 20% 이상을 지역 고등학교 졸업자로 채용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이행하는 기업에는 세제 혜택과 인건비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