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명: 뉴스홈 > 정치/경제 > 경제 기사 제목:

여수석유화학단지 금융지원 한 달 연기…중동리스크에 ‘숨 고르기’

2026-06-02 10:35 | 입력 : 조성진 기자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X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링크 복사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X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링크 복사

호르무즈 변수 커지자 실사 6월 말까지 연장
통합법인 출범 위한 구조 개편은 예정대로 진행

여천NCC
여천NCC

여수 석유화학단지에 대한 채권금융기관의 금융지원 방안 확정이 한 달가량 늦춰졌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자재 수급과 유가 변동성이 커지자 한국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정밀 실사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당초 5월 중 확정될 예정이던 대주주 출자 규모와 채권단 신규 지원 규모도 다음 달로 미뤄졌다. 다만 여천NCC와 롯데케미칼 공장 간 통폐합을 골자로 한 구조 개편 작업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어 업계에서는 “금융지원만 잠시 속도 조절에 들어간 상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일 금융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금융기관들은 여수 석화단지 정밀 실사 완료 시점을 기존 5월 말에서 6월 말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 및 금융지원 방안의 최종 확정 시점도 함께 늦춰지게 됐다.

채권단의 판단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변수는 중동 정세다. 미국과 이란 간 충돌 이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국제 원유 공급망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은 호르무즈 봉쇄 이후 원유 공급 정상화까지 약 8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OECD 석유 재고 역시 전쟁 직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면서 시장의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중동 변수 영향은 있지만 내부적인 이상 징후 때문에 금융지원이 미뤄지는 것은 아니다”며 “대형 구조조정의 경우 정밀 실사 과정에서 일정이 연장되는 사례는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리스크 완화되면 지원 규모 확정

채권단은 미국·이란 간 긴장 완화 흐름과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변화를 지켜보며 지원 규모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중동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하반기부터 유가와 공급망 불확실성도 점차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대산 석유화학 구조조정 사례가 여수에도 유사하게 적용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HD현대오일뱅크·롯데케미칼의 사업재편을 승인하면서 최대 2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이후 KDB산업은행은 HD현대케미칼과 5,000억 원 규모의 자금 지원 약정을 체결했다.

여수 석화단지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금융지원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는 올해 말 예정된 여수 통합법인 출범 일정이 유지되는 만큼 금융지원 세부안도 하반기 안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법인 지분 정리·현물출자는 예정대로

금융지원 일정은 늦춰졌지만 구조 개편 작업 자체는 계속 진행 중이다.
현재 신설 합작법인 지분을 한화솔루션·DL케미칼·롯데케미칼이 균등하게 나누는 지분 정리와 현물출자 작업은 당초 일정대로 추진되고 있다.

다만 LG화학과 GS칼텍스가 참여하는 이른바 ‘여수 2호 프로젝트’는 지배구조 문제 등을 둘러싼 협의가 길어지면서 최종안 도출이 지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여수 석화산업 전반의 구조조정 완료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유는 반사이익…석화는 여전히 구조조정 압박

이번 금융지원 연기는 국내 정유업계와 석유화학업계의 엇갈린 업황과도 맞물려 있다.
중동발 공급 차질로 정유업계는 정제마진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나프타를 원료로 사용하는 국내 NCC 업체들은 원가 부담이 먼저 커지는 구조다.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 등 정유업체들은 올해 1분기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인 반면, 석유화학업계는 여전히 구조조정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역시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구조적 회복보다는 가동률 조정과 비용 통제에 따른 ‘관리형 흑자’로 보는 시각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중동의 증설 부담, 범용 제품 공급 과잉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석화업계는 설비 통합과 감산, 고부가 제품 전환을 통해 체질 개선 성과를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뉴스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X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링크 복사
Copyrights ⓒ 동부뉴스 & www.db24.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더보기 조성진 기자
댓글 :0
댓글 등록
0/400
  • 작성자명 |2024.11.14 10:30
    이곳은 댓글 작성한 내용이 나오는 자리 입니다.
1 2 3 4 5
동부뉴스로고

발행인 : 조성진 | 주소 : 전남 순천시 신월큰길 19, 3층 | 대표번호 : 010-9270-9471
편집인 : 조성진,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민재 | 언론사명 : 동부뉴스
등록번호 : 전남, 아00577 | 등록일 : 2025.05.14 | 발행일자 : 202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