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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남도선거관리위원회 |
[동부뉴스=조성진 기자] 6월 3일 순천시장 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노관규 캠프 금품 전달 의혹’과 관련해 전라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강모씨와 J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선관위가 직접 고발에 나서면서 진실 공방 양상이던 사건은 본격적인 수사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전남선관위는 2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후보자 선거운동을 위한 금품 제공·수수 혐의로 2명을 수사기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순천시장 후보 노관규 캠프 관계자로 지목된 J씨는 2026년 5월 중순 두 차례에 걸쳐 선거구민 강모씨에게 현금 각 300만원씩 총 6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2018년 제7회 순천시 기초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으며, 2024년에는 순천농협 비상임이사로 선출됐다. 선관위는 강씨가 이번 순천시장 선거 과정에서도 노관규 후보와 지역 선거 상황을 직접 논의하는 등 활발한 선거 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 제230조 매수 및 이해유도죄는 투표를 하게 하거나 하지 않게 하거나, 특정 후보를 당선되게 하거나 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선거인이나 선거운동 관계자 등에게 금품이나 재산상 이익을 제공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앞으로 선관위 조사 자료와 관련 녹취, 금품 전달 경위, 진술 번복 과정 등을 토대로 실제 선거운동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를 하루 앞두고 선관위가 직접 고발 조치에 나서면서 이번 사건이 막판 순천시장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보] ‘600만원 진술’ 뒤집은 강씨… 노관규캠프 금품전달 의혹 진실 공방
[동부뉴스=조성진 기자] 6월 3일 순천시장 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노관규 캠프 금품 전달 의혹’의 핵심에는 강모 씨가 있다. 의혹 제기와 선관위 조사, 경찰 진술, 그리고 입장 번복까지 사건의 모든 흐름이 강씨를 중심으로 전개됐기 때문이다.
5월 28일 김문수 국회의원은 순천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의원은 노관규 캠프 핵심 인사로 지목된 J씨가 제보자 강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총 600만원의 현금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300만 원은 순천시 내 한 주차장 차량 안에서, 두 번째 300만원은 5월 25일 관내 한 카페에서 전달됐다는 내용이다.
뉴탐사 보도에 따르면 강씨는 하루 전인 27일 선관위 특별조사실에서 약 3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받으며 관련 내용을 진술했고, 두 번째로 받은 현금 다발과 녹취 파일까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와 함께 경찰서를 찾았다는 정모 목사의 증언도 이어졌다. 정 목사는 뉴탐사와의 통화에서 강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두 번에 걸쳐 300만 원씩 받았다”고 진술하는 내용을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또 두 번째 금품 전달 이후 노관규 후보에게서 전화가 왔다는 녹취도 경찰에 들려줬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의원은 “강씨가 경찰 조사에서 ‘J씨가 이 돈이 노 후보 사무실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또 강씨가 돈을 받은 지 약 2시간 뒤 노 후보로부터 “그래도 승주는 누가 뭐라 해도 강씨가 대장이지”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고 8분가량 통화했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해당 통화 녹취를 선관위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수 국회의원이 28일 순천선관위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문수의원 페이스북
김문수 국회의원이 28일 순천선관위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문수의원 페이스북
그러나 사건은 기자회견 다음 날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렀다. 강씨가 기존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강씨는 30일 ‘사건 종결 및 신고금액 반환요구’ 입장문을 내고 “받은 돈은 개인적인 가정사와 관련한 위로금이었다”며 “특정 후보를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도 없고, 상대 측이 선거와 연결해 돈봉투 사건처럼 보이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상대 측의 강한 압박 속에서 돈의 성격을 스스로 선관위에 확인해보려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강씨를 둘러싼 또 다른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정 목사에 따르면 강씨는 처음에는 해당 내용을 손훈모 측에 먼저 알리며 금전이나 자리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후 공익 제보 형식으로 방향을 바꿨다는 것이다. 정 목사는 뉴탐사 인터뷰에서 “강씨가 정보를 이용해 무언가를 거래하려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는 취지의 이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관규 후보 측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의혹 제기가 아니라 선거 막판 판세를 뒤집기 위해 기획된 정치공작”이라고 반박했다.
노 후보 측은 J씨가 캠프와 관련 없는 인물이며, 강씨에게 전달된 돈 역시 선거운동과 무관한 개인 간 금전거래라고 주장했다. 또 J씨와 강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로, 돈이 오간 사실은 있지만 노 후보나 캠프와 관련된 돈이라는 설명은 없었다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강씨가 선관위와 경찰 조사 직후 입장을 번복한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압박이나 회유가 있었는지, 혹은 강씨 스스로 부담을 느낀 것인지가 향후 수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동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