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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여수MBC 보도 비판에, 노관규 "그만해달라" 맞불

2026-04-17 14:05 | 입력 :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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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10월17일문체위국정감사에출석한노관규순천시장에게질의하고있는조계원의원
2025년10월17일문체위국정감사에출석한노관규순천시장에게질의하고있는조계원의원 시진=조계원의원실

[동부뉴스=조성진 기자] 4월 15일 조계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여수을)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수MBC의 보도 태도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다음날 노관규 순천시장이 페이스북으로 응수하면서 여수MBC 순천 이전 문제와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감사를 둘러싼 공방이 다시 한 번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순천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순천갑)도 공천을 통해 사실상 전면에 나서면서, 무소속 노 시장이 민주당 두 의원의 협공을 받는 형국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계원 의원은 4월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수MBC를 향해 "언론 본분을 망각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여수MBC가 순천시의 보조금법 위반과 감사원 감사 청구 사실은 단 한 줄도 보도하지 않으면서, 노관규 시장이 순천에 제공하는 여수MBC 특혜 관련 사실에는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여수MBC 내부에서도 제보가 들어온다"며 "여수MBC를 순천으로 이전시키려 혈안이 된 외지인 사장과 보도센터장의 눈엣가시가 조계원 국회의원이고, 그래서 저를 잡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 하더군요"라고 주장했다. 순천 이전을 막는 최대 걸림돌인 자신을 제거하려는 의도로 편파 보도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글 말미에 "노관규 시장이 벌인 순천시의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사업 등 여러 건이 감사원 감사 청구 의결이 돼 감사 중"이라며 "이미 문체부 특별조사에서 보조금법 위반 사실이 명백히 드러난 바 있고 감사원 조사에서도 추가적인 불법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여수MBC의 순천 이전은 물건너갔다"고 단언했다.

노관규, “그렇게까지 정치를 해야 하겠느냐”

조 의원의 글이 올라온 다음 날인 4월 16일, 노관규 순천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응답글을 올렸다. 그는 조 의원의 글을 가리켜 "어마어마한 비리가 있는 것으로 단정했던데, 이렇게까지 정치를 해야 하겠느냐"며 "옆 지역에서 좋은 마음으로 바라보던 그 의원이 맞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라고 직격했다.

노 시장은 이달 13일부터 시작된 감사원 예비감사를 두고 "지방선거에 대한 부당한 개입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규정했다. 지방선거 준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준비, 산불 대비에 감사원 감사까지 겹친 공무원들이 "엄청난 과로 상태"라고도 했다. 여수MBC 이전에 대해서는 "기업의 자율적 판단이며 순천시가 특혜를 주고 유치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노 시장은 조계원 의원과 함께 순천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문수 의원도 명시적으로 지목했다. "두 분이 서로 논의해서 하고 계신 거죠"라며 "순천시 정상적인 시정운영을 발목 잡고 노관규 때려잡는 데 정치력을 낭비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증인 출석부터 문체부 특조·감사원 감사까지

두 사람의 갈등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조계원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노 시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켰다. 당시 조 의원은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예산 증액 과정에서의 김건희 개입 의혹, 여수MBC 특혜 입주 밀약, 한경아 감독 급여 지급, 337억 원 규모 하수종말처리장 선정 등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노 시장이 2차 국감 출석을 거부하자 조 의원은 위증 고발을 예고하기도 했다.

2026년 1월 문체부는 특별조사 결과 순천시가 사전 승인 없이 사업 내용을 변경하고 보조금을 목적 외로 집행한 위법 사례를 다수 적발했다고 공식 보고했다. 이를 근거로 국회 문체위는 3월 27일 감사원 감사요구안을 의결했고, 본회의를 통과해 감사원에 공식 이송됐다.

김문수, “노관규 꺾을 사람 공천”

조계원 의원과 함께 노 시장을 압박하는 또 다른 축은 순천갑 지역구 김문수 의원이다. 두 의원은 전남 지역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 계보로 분류되며,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공동 보조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김 의원은 평소 "노관규 꺾을 사람을 공천하겠다"는 발언을 이어왔고, 결국 민주당은 손훈모 변호사가 순천시장 후보로 공천됐다. 4월 3일 순천만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개관식에서 지역구 의원인 김문수는 자리를 비워 두 사람 사이의 단절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순천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무소속 노 시장은 순천 김문수·여수 조계원 등 민주당 두 의원의 협공을 받는 형국"이라고 보도했다.

2025년 10월 순천시의회서 서선란의원이 노관규 시장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순천시의회
2025년 10월 순천시의회서 서선란의원이 노관규 시장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순천시의회

서선란 의원 “국가정원 품격에 안맞아”

서선란 순천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향·매곡·삼산·저전·중앙)은 지난해 10월 30일 시정질문에서 순천시의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정조준했다. 서 의원은 “자료와 현장이 다르다”며 직접 촬영한 사진과 표를 제시, 시가 밝힌 ‘입주완료 기업’과 실제 가동률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서 의원에 따르면 순천시는 원도심 공실을 리모델링해 21곳이 입주 완료됐다고 보고했지만, 실제 현장을 확인한 결과 사람이 있는 곳은 14곳 안팎이었다. 일부 건물은 1·2층이 모두 비어 있는데도 입주 완료로 처리됐다. 서 의원 “1년에 3억 원이 넘는 임대료가 예산에서 나가고 있다”며 “이런 식이면 시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서류 행정’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서 의원의 질문은 순천만국가정원 습지센터 입주문제로 이어졌다. “국가정원은 시민 모두의 공간이다. 도시관리계획까지 바꿔가며 공원 부지에 스튜디오를 짓겠다는 건 1호 국가정원의 품격에 맞지 않는다. 인근 유휴부지도 많은데 왜 굳이 공원 안을 택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방송국이 원도심으로 들어와도 시내 어디서나 접근이 가능하다. 오히려 그렇게 해야 원도심이 산다”고 주장했다.

노관규 시장은 “외부 메이저 기업들이 요구하는 조건이 많아 시가 리뉴얼을 해줘야 한다”고 답했지만, 서 의원은 “그렇다면 더더욱 투명해야 한다”며 입지 선정 과정과 지원 조건의 공론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서 의원은 또 “순천시가 공공건축물을 특정 민간기업에 장기·저가로 내주면 시민이 납득하지 못한다”며, “지역 언론과 행정 사이의 불필요한 오해와 권언유착 의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 의원은 또 “서울이 주요 방송사들도 대부분 사무공간과 스튜디오를 분리해 운영한다”며 원도심 공간이 협소할 경우 분리 배치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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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 |2024.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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