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뉴스=조성진 기자] 순천 도심구간 지하화 문제로 착공이 늦어지고 있는 경전선 광주송정~순천 전철화 사업에 내년도 정부예산 899억원이 반영됐다. 전체 사업은 설계가 진행 중이지만 순천에서는 도심 지하화 노선을 얼마나 빨리 확정해 착공으로 이어가느냐가 현안으로 남아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1일 발표한 2027년도 정부예산안에 따르면 광주송정~순천 경전선 전철화 사업비로 899억원이 반영됐다. 899억원은 순천구간에만 투입되는 예산이 아니라 광주송정에서 순천까지 이어지는 전체 전철화 사업에 대한 내년도 정부안 사업비다. 정부예산안은 앞으로 국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경전선 광주송정-순천 철도건설사업은 광주송정에서 나주·화순·보성 등을 거쳐 순천까지 이어지는 121.5㎞ 구간을 전철화하는 국가철도사업이다.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사업기간은 2023년부터 2031년까지이며 총사업비는 2조1521억원 규모다. 현재 공구별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순천에서 가장 큰 변수는 도심 통과구간이다. 당초 경전선이 순천 도심을 지상으로 통과하는 방안이 추진되자 도시공간 단절과 교통 문제 등을 우려하는 지역사회의 반발이 이어졌다. 정부는 이후 순천 도심구간에 대한 대안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
여수MBC가 지난 6월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순천구간 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보성에서 상사 방면으로 방향을 틀어 순천 도심을 피해 순천역까지 지하로 진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확정된 노선은 아니다. 지하화할 경우 공사비가 당초보다 수천억원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사업비 증가에 따른 타당성 재검토 문제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노선 변경에 따른 설계와 사업비 조정 등 후속 절차도 거쳐야 한다.
손훈모 순천시장도 순천 도심구간 지하화와 조기 착공을 내년도 국비 확보의 핵심 현안으로 제시했다. 손 시장은 지난달 26일 국회를 방문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유의동 위원장과 장경태 의원 등을 만나 경전선 순천 도심구간 지하화를 조기 확정하고 착공해줄 것을 건의했다.
동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