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손훈모 시장)가 8월 7일 향동을 시작으로 9월까지 관내 24개 읍·면·동에서 '2026년 주민총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민총회는 주민이 지역의 주요 현안과 마을의제를 직접 발굴하고 토론한 뒤, 주민투표를 통해 사업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주민자치 대표 공론의 장이다. 총회에서 결정된 사업은 2027년 주민참여예산과 주민세 환원사업에 반영돼 주민과 행정이 함께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마을사업으로 추진된다.
올해는 읍·면·동별 공통과제를 적극 반영하고 사업 발굴과 검토 과정을 내실화했다. 단년도·소규모 사업보다 주민 체감도가 높은 대표 마을사업을 중심으로 의제를 선정해 주민총회의 실효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였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각 읍·면·동 주민자치회는 총회를 앞두고 '마을계획단'을 꾸려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동네한바퀴' 활동으로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사업을 발굴하는 사전 절차를 거친다. 올해도 상반기 내내 이 같은 준비 과정이 진행됐다.
현장투표·온라인 사전투표 병행…107억 원 우선순위 직접 결정
시는 현장투표와 온라인(QR코드) 사전투표를 병행해 주민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직장인이나 청년 등 총회 당일 현장 참석이 어려운 주민도 사전에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번 총회에서 주민들은 주민자치회 활동 성과를 공유받고, 2027년 주민참여예산 107억 원과 주민세 환원사업 10억 6,500만 원 규모의 사업 우선순위를 직접 결정하게 된다. 주민참여예산은 시 예산 편성 과정에 주민 제안 사업을 반영하는 제도이고, 주민세 환원사업은 개인이 낸 주민세를 다시 해당 지역의 생활밀착형 사업에 되돌려주는 제도다. 두 제도 모두 주민총회의 투표 결과가 실제 예산 편성으로 곧바로 이어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로 지난해 순천 외서면에서 열린 주민총회에서는 주민이 제안한 사업 33건이 원안대로 가결돼 올해 예산에 반영됐다. 당시 총회에는 마을주민 200여 명이 참석해 인구 대비 49.6%에 이르는 투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총회에서 결정되는 사업들도 내년도 예산 편성에 곧바로 반영될 전망이다.
예년보다 앞당긴 일정…민선9기 첫 주민총회
지난해 순천시 주민총회는 8월 19일 낙안면을 시작으로 9월 20일까지 열렸다. 올해는 8월 7일 향동을 시작으로 총회 일정이 예년보다 열흘 이상 앞당겨졌다. 지난 6월 지방선거로 출범한 손훈모 시장의 민선9기 체제에서 처음 열리는 주민총회이기도 해, 새 집행부가 주민자치 정책을 어떻게 이어가는지 가늠할 수 있는 자리라는 평가도 나온다.
시는 주민총회를 통해 주민이 제안하고 주민이 결정하는 참여자치를 확대하고, 시민이 지역의 변화를 이끄는 주체로 참여하는 '시민주권 시대, 소통하는 열린 순천'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손훈모 시장은 "주민총회는 주민이 지역의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지역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는 시민주권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정책의 수혜자를 넘어 지역의 변화를 이끄는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주민자치를 더욱 활성화하고, 시민과 함께 '시민주권 시대, 소통하는 열린 순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각 읍·면·동별 주민총회 일정은 순천시청 누리집이나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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