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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호감도 여전히 높지만 트럼프는 불신... 세계는 '친중 역전'

2026-07-19 10:29 | 입력 :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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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서치센터 36개국 조사, 트럼프·시진핑 신뢰도는 "박빙"


[동부뉴스=조성진 기자] 한국인들은 중국보다 미국을 여전히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1년 만에 절반으로 줄어 시진핑 주석과 비슷했다. 세계 여론은 미국에서 중국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흐름이 확연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 '세계 여론, 미국보다 중국을 더 긍정적으로 보다(People in Many Countries Now View China More Positively Than the U.S.)'에 따르면, 36개국 중간값 기준으로 중국에 대한 호감도(46%)가 미국(36%)을 처음으로 앞섰지만, 한국은 이런 세계적 흐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조사는 지난 2월 8일부터 5월 13일까지 한국을 포함한 36개국 성인 4만215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45%,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28%로 17%포인트 차이를 보이며 여전히 미국을 더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36개국 가운데 중국보다 미국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한 나라는 인도, 일본, 필리핀,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4개국에 이스라엘, 폴란드를 더한 단 6개국에 불과했다.

캐나다, 스페인 등 다수 국가에서는 최근 수년 새 중국 호감도가 미국을 앞지르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지만, 한국은 이런 흐름에서 비켜서 있는 대표적 사례로 꼽혔다. 다만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한 조사 대상국 대부분에서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여왔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트럼프-시진핑 신뢰도 '초박빙'...1년 새 완전히 달라진 민심

반면 지도자 신뢰도에서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한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문제와 관련해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은 22%, 시진핑 주석에 대해서는 25%로 비슷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극적인 변화다. 퓨리서치센터는 "한국은 지난해 트럼프에 대한 신뢰(33%)가 시진핑(15%)보다 두 배가량 높았지만, 올해는 두 지도자에 대한 평가가 비슷한 수준으로 좁혀졌다"고 밝혔다. 호감도 조사에서는 미국이 여전히 우위를 지켰지만, 지도자 개인에 대한 신뢰에서는 한국인들의 인식이 한 해 사이 빠르게 재편된 셈이다.

자유 존중 인식은 미국 우위...영토분쟁엔 87%가 우려

정부가 자국민의 개인 자유를 존중하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한국에서도 미국이 뚜렷한 우위를 지켰다. 미국 정부가 자국민의 개인 자유를 존중한다고 답한 비율은 51%였던 반면, 중국 정부에 대해서는 10%에 그쳤다. 다만 이 차이도 과거보다는 크게 줄어들었다. 2021년 조사 당시 미국에 대한 긍정 응답은 76%에 달했으나, 5년 새 25%포인트나 하락했다.

중국과 주변국 간 영토 분쟁에 대한 우려도 한국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매우' 또는 '어느 정도' 우려된다고 답한 비율은 87%에 달해, 조사 대상국 가운데서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여전히 미국에 무게를 두면서도, 중국의 지역 내 영향력 확대에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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