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보고회에는 박기영 인수위원장과 손훈모 순천시장, 인수위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인수위원회 활동 경과 보고, 공약 설명, 언론인 질의응답, 공약 및 정책제안서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5개 분과 14명 위원 구성, 운영기간 열흘 연장
인수위원회는 지난 6월 10일 현판식과 위촉장 수여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총괄기획·일자리경제·도시환경안전·교육문화복지·특별분과 등 5개 분과, 14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공약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별도 태스크포스(TF)도 운영했다. 위원들은 우주항공, 환경, 사회복지, ESG 경영 등 각 분야에서 현장 경험을 쌓은 실무형 전문가들로 채워졌다.
당초 인수위 운영 기간은 6월 30일까지였으나, 시민 의견을 보다 충실히 반영하고 공약별 실행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10일까지 열흘 연장됐다. 인수위원회는 연장 기간 주말에도 공약별 추진계획을 점검하며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재정 여건, 추진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범 첫날 손훈모 시장과 인수위원들은 연향들 도시개발 사업지와 공공자원화시설 예정 부지를 나란히 찾아 추진 현황과 쟁점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후 한 달여간 인수위원회는 공공자원화시설 부지와 산업단지, 농업 현장, 하천지역 등 주요 사업 현장을 잇달아 방문해 지역 현안을 점검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산업계와 기업인, 노인회, 청년회, 체육회 등 각계각층과의 간담회와 면담도 병행했다.
특히 손훈모 시장이 선거 과정에서 내세운 해룡산단 인근 방위산업 특화단지 조성 등 경제 공약을 구체화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전달된 52개 공약에도 '방위산업 생태계 구축'이 시민 중심 행정혁신과 함께 민선9기 핵심 시정 비전으로 담겼다. 인수위는 방위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연구용역과 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 단계적으로 산업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설명했다.
시민 제안 227건 반영…52개 공약·12개 정책 확정
인수위원회는 보다 폭넓은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시 홈페이지에 '소통의 창'을 개설하고 현장 방문을 병행했다. 그 결과 총 227건의 시민 제안이 접수됐으며, 인수위원회는 접수된 제안을 분야별로 면밀히 검토했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인수위원회는 시민 중심 행정혁신, 방위산업 생태계 구축 등 민선9기 시정 비전을 담은 52개 공약과 12개 정책 제안을 마련해 이날 손훈모 시장에게 공식 전달했다. 공약과 정책 제안에는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재정 여건, 추진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실행계획도 함께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최대 현안인 공공자원화시설(소각장) 문제에 대해서는 입지 선정 과정과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원점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정책 권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만 인수위원회는 이번 권고안이 최종 결정이 아니며, 시민 공론화와 추가 검토를 거쳐 최적의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천 그린아일랜드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교통 불편과 시민 의견을 함께 고려해, 기존 4차선 가운데 2차선은 도로 기능을 회복하고 나머지 2차선은 녹지 공간으로 유지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국가정원과 순천만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단기 과제가 아닌 장기 연구 과제로 추진하기로 하고,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생태적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순천대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 문제에 대해서는 전남광주통합 논의를 전제로, 동부권 교육병원 설치와 공동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기영 인수위원장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시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정책에 담기 위해 모든 위원이 최선을 다했다"며 "오늘 전달한 공약과 정책 제안이 시민이 주인인 새로운 순천을 만들어가는 든든한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훈모 순천시장은 "인수위원회가 시민의 뜻을 충실히 담아 마련한 공약과 정책 제안을 시정 운영의 소중한 나침반으로 삼겠다"며 "시민과의 약속을 책임 있게 실천하고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열린 시정을 통해 새로운 순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손 시장은 최근 단행한 인사에 대해서는 "외청 근무자의 기회를 확대하는 공정한 인사를 원칙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백서 제작해 이행 과정 기록
인수위원회는 활동 결과를 담은 백서를 제작해 손훈모 시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백서에는 공약별 추진 방향과 정책 제안, 시민 의견 수렴 결과, 인수위원회 운영 과정 등 민선9기 출범 준비 전반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인수위원회는 활동 기간 순천시가 그동안 예산 낭비나 행정 절차상 문제로 시민들의 지적을 받아온 사업들도 함께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원회는 이 같은 현안들을 정책 제안에 반영해 민선9기 시정 초기부터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