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의원은 15일 열린 제295회 순천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우리는 같은 생각을 했던 의회는 아니었지만 같은 순천을 바라보았던 의회였다"며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돌아봤다.
서 의원은 "각자의 지역구는 달랐지만 시민들이 우리에게 기대했던 것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금 더 살기 좋은 순천, 조금 더 따뜻한 순천,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 더 자랑스러운 순천이라는 마음 하나로 의회에 들어왔다"며 4년 전을 회고했다.
서 의원은 이어서 "지난 4년 동안 우리는 참 많이 토론했다. 밖에서 보시는 시민들께서는 왜 저렇게까지 싸우나 생각하셨을지 모르지만, 그 속에 민주주의의 본질이 담겨 있다”며, 이는 “생각은 다를 수 있고, 정당도 다를 수 있지만 시민의 행복과 공동체의 미래만큼은 함께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이어 "토론은 치열하게 하되 관계는 끊지 않고, 비판은 하되 존중은 잃지 않는 의회가 민주주의의 품격"이라며 "선거를 치르며 생긴 상처와 감정의 골도 함께 메워가며 다시 같은 식탁에 앉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자유발언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의회 내 갈등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정치적 대립을 고려할 때, 제10대 의회를 향한 화합의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3월 순천시종합스포츠파크 조성을 위한 공유재산 취득 계획안이 시의회를 통과한 뒤 김문수 국회의원이 찬성한 시의원 12명의 사진과 이름, 정당이 담긴 웹자보를 SNS에 게시하며 이들을 '거수기'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조국혁신당 이복남 의원과 진보당 최미희 의원, 무소속 우성원 의원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강하게 반발하는 등 의회 안팎의 갈등이 확산됐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도 긴장이 이어졌다. 당시 강형구 의장이 전남도의원 선거 출마를 준비했으나 공천 과정에서 탈락하면서 의회 내부 갈등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서 의원은 "좋은 의회란 만장일치가 많은 의회가 아니라 서로 다른 생각 끝에 시민을 위한 결론에 도달하는 의회"라며 다양성과 토론의 가치를 강조했다.
또 의회를 떠나는 의원들에게는 "정치는 자리를 남기는 일이 아니라 흔적을 남기는 일"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고, "의원 배지는 무겁지 않은데 책임은 참 무겁다"는 선배 의원의 말을 소개하며 의원의 책임감을 언급하기도 했다.
서 의원은 발언 말미에 "시민 앞에 겸손한 의회,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의회, 그리고 서로 다른 의견 속에서도 대화와 연대를 포기하지 않는 의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젠가 시민들이 제9대 순천시의회를 떠올릴 때 잘한 의회였는지 못한 의회였는지는 평가에 맡기더라도, 같은 생각을 했던 사람들은 아니었지만 같은 순천을 바라봤던 사람들이었다고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선란 의원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 제10대 순천시의회 입성을 확정했다. 오는 7월 개원하는 제10대 순천시의회는 새로운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있으며, 서 의원은 당파를 넘어선 소통과 화합의 의정 운영을 기치로 의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자유발언이 제9대 의회의 마지막 인사이자 갈등과 대립을 넘어 협치와 소통을 강조하는 제10대 의회의 방향성을 제시한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동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