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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순광행정협의회 세 시장은 9월 17일 순천대 의대·대학병원 설립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사진=순천시 |
[동부뉴스=조우식 기자] 순천시·여수시·광양시가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대학병원 설립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정부에 공동으로 촉구했다.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는 17일 2026년 제1차 임시회를 열고 순천대가 전남광주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대학으로 추천된 뒤 선정 절차와 의과대학 부지 확보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더 이상 절차를 늦출 수 없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서영학 여수시장과 손훈모 순천시장, 박성현 광양시장은 공동건의문에서 후보대학 선정이 목포대와 순천대에 동일한 평가기준과 절차를 적용해 이뤄진 결과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교육시설과 대학병원의 위치·규모, 부지 확보방안과 활용 가능 시기 등 계획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이 두 대학 모두에 똑같이 적용돼 종합적으로 평가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논란의 핵심이 된 부지 소유권 확보 여부에 대해서는 후보대학 선정 단계에서 신청 자격이나 필수요건으로 규정된 적이 없다고 못박았다. 세 시장은 "특정 요건 하나만으로 전체 선정 결과의 공정성과 타당성을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부지 확보계획을 포함한 제반 여건이 종합적으로 평가된 만큼 후보대학 선정 결과를 존중하고 후속 절차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3개 시는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정해진 기준과 절차에 따른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신설 심사의 공정하고 신속한 추진 ▲국립순천대학교 및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의과대학·대학병원 설립 후속 절차 적극 지원 ▲의과대학 개교와 대학병원 개원의 적기 추진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추진체계 마련과 행·재정적 지원 구체화 등을 공동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3개 시는 이번 공동건의가 후보대학 추천 이후 이어지는 논쟁으로 절차가 지연되는 상황을 막고, 동부권 차원의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천대 의대·대학병원 설립 전남광주동부권 범시민추진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수·순천·광양에 고흥·구례·보성·곡성을 더한 동부권 인구는 약 84만 명으로 목포를 중심으로 한 서부권(약 55만 명)보다 많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동부권이 59조4000억원, 서부권이 2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의료 이용 통계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추진위 자료에 따르면 중증응급의료 이용 건수는 동부권이 8만2155명으로 서부권(4만7161명)의 1.74배였고, 암 의료 이용자 수는 동부권 2만7431명, 서부권 1만9199명으로 조사됐다. 추진위는 권역외상센터, 닥터헬기 배치 의료기관,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 등 핵심 공공의료 인프라는 서부권에 더 많이 배치돼 있다고 주장했다.
손훈모 순천시장은 "국립순천대학교가 의대 신설 후보대학으로 선정되기까지 여수와 광양을 비롯한 동부권이 한뜻으로 힘을 모아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선정 결과를 존중하고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신속한 후속 절차 추진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순천대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은 순천만의 과제가 아니라 동부권 84만 주민의 생명권과 의료주권을 지키기 위한 공동의 과제"라며 "여수·순천·광양 3개 시가 한목소리로 정부와 관계기관에 뜻을 전달하고, 의과대학 개교와 대학병원 설립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끝까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3개 시는 이날 채택한 공동건의문을 정부 관계 부처와 국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정부의 국립의대 최종 입지 결정은 순천대안과 경북 지역 제안을 놓고 비교 검토가 진행 중이며, 확정 시점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선정 절차와 부지 확보를 둘러싼 이견은 계속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동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