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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76% “네타냐후 신뢰 안 해”…이 대통령 비판 이유있었네

2026-06-09 17:17 | 입력 :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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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8일 취임1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V 캡처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취임1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V 캡처

[동부뉴스=조성진 기자] 한국 성인 4명 중 3명은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가 세계 문제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거의 혹은 전혀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퓨 리서치센터가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36개국 성인 4만 4,6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봄 글로벌 태도 조사’ 에 따르면 한국의 불신 비율은 76%로, 전년도 64%에서 12%포인트 상승해 추세 데이터가 확보된 24개국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아시아에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았다. 조사 대상 36개국 전체 응답자 중 이스라엘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비율은 67%였지만, 일본에서는 83%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의 이스라엘 부정 견해 비율도 지난해 60%에서 올해 70%로 10%포인트 올라, 추세 데이터가 있는 국가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번 조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개시한 직후부터 조사가가 진행됐다. 전쟁 확전 국면이 아시아 여론에도 빠르게 흡수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진보 83% vs 보수 37% 부정적

미국 내 이념 균열도 조사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스라엘을 부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진보 성향에서는 83%, 보수 성향에서는 37%로 46%포인트 차이가 났다. 조사 대상국 중에서는 가장 큰 이념적 차이다.

네타냐후 신뢰도에서도 같은 양상이 나타났다. 미국 성인의 59%가 네타냐후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는데, 전년도 52%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50세 미만의 공화당·민주당 지지자 모두에서 과반이 이스라엘과 네타냐후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낸 점도 눈에 띈다.

스페인·스웨덴 78%, 독일·폴란드도 급등

유럽 전역에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았다. 스페인과 스웨덴에서는 응답자의 78%가 이스라엘을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네덜란드(76%), 이탈리아(75%), 독일(73%), 폴란드(70%)가 그 뒤를 이었다. 1년 새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국가는 이탈리아와 독일(각각 9%포인트), 폴란드(8%포인트)였다.

네타냐후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 낮았다. 이탈리아에서 네타냐후를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2025년 45%에서 2026년 62%로 17%포인트 급등했다.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등 16개 이상 국가에서 성인 과반이 네타냐후를 불신한다고 밝혔다.

이념 격차는 유럽에서도 뚜렷했다. 호주,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에서는 좌파 성향 응답자 중 90% 이상이 이스라엘을 부정적으로 봤으며, 좌파와 우파 간 격차가 최소 23%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소셜미디어 영향

중동 분쟁과 지리적·역사적 연관이 적은 한국과 일본에서 부정 여론이 급속히 확산된 것은 주목할 지점이다. 소셜미디어와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전쟁 실상이 실시간으로 전달되면서, 정부 차원의 외교 관계와 무관하게 시민들이 독자적으로 입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사 대상 36개국 중 전년보다 이스라엘 시각이 소폭 개선된 나라는 그리스가 유일했다. 그럼에도 그리스에서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견해를 지닌 비율은 30%에 그쳤다. 케냐와 필리핀은 국민 과반이 네타냐후를 신뢰한다고 밝힌 유일한 두 국가였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취임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에 대해선 저도 웬만하면 얘기 안 하려고 했는데, 가자지구에 이스라엘군의 과도한 과한 행동은 제가 대한민국 국가 수반이라 말을 않으려고 하다가 해도 해도 너무한다 싶어서 지적했다. 욱해서 한 거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가자지구행 국제 구호선박에 탑승했다가 활동가들이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던 사건에 대해 “항해의 자유가 보장된 공해상에서 우리 국민을 사실상 납치한 것”이라며 “주권 침해이기도 하고 인권 침해이기도 해서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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